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사이버 민간 외교 사절단 반크가 코로나 19 사태 확산 속에 전세계에 확산되는 아시아인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글로벌 캠페인에 착수했다고 1일 밝혔다.
반크는 “아우슈비츠의 비극도 시작은 혐오였고, 홀로코스트와 같은 나치의 전쟁 범죄도 그 시작은 인종차별이었다”면서 “코로나 19로 인한 세계 곳곳의 인종차별과 인종 혐오 범죄를 막지 못하면 제2의 홀로코스트 비극이 인류앞에 다시 올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전염병인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시아인 인종차별과 혐오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미주와 유럽 등에서 중국인은 물론 한국인, 일본인, 동남아시아인 등 아시아인 전체를 차별하거나 증오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세계 곳곳에서 아시아인들은 이유없이 거리에서 인종차별적인 언어, 신체적 폭행을 당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학교에서 등교 금지 및 강제 전학을 당하고 있다”면서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죽음의 병균을 옮기는 바이러스 취급을 당하고 있으며, 묻지마 폭행과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받는등 혐오와 증오 범죄의 타켓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단체인 아시아퍼시픽정책기획위원회(A3PCON)는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증가한 아시아계 대상 폭력, 범죄에 대한 신고를 받고 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Stop AAPI(Asian American Pacific Islander) Hate' 사이트를 만들었다. 이 단체는 3월 중순부터 웹사이트를 통해 신고된 각종 피해사례가 한달도 안되어 1500건이 넘는다고 4월 15일 밝혔습니다.
심지어 미국 뉴욕에서는 아시아계 여성이 염산 테러까지 당했다. 미국의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인 존 조는 4월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미국 내 아시아계 인종 차별과 증오 범죄 현상을 비판했다.
존 조는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기고한 글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은 조건부 미국인이 아니라 동료 미국인이라며 코로나19 인종 차별 근절을 촉구했다.
그는 "전염병은 우리 아시아계가 조건부라는 점을 상기시킨다"며 "한순간 우리는 미국인이지만, 그 다음 순간에는 바이러스를 전파한 외국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시아계 증오 현상을 축소하거나 멀리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 그것은 여러분 가까이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여러분이 거리에서 그것을 목격하고, 직장에서 그런 얘기를 듣는다면 당신의 동료인 미국인을 위해 일어나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4월 26일에는 독일 수도 베를린의 지하철에서 한국 유학생 부부가 인종차별과 성희롱, 폭행 등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문제는 인종차별 범죄를 심판해야할 독일 경찰이 이 사건에 대해 소극적 대응을 하고 있고, 이 때문에 아시아계를 향한 욕설과 폭행 등 인종차별 피해 사례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반크는 설명했다.
반크는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전세계에서 발생하는 아시안 상대 인종주의에 맞서 싸우고자 한다”면서 “총 5개의 인종차별 금지 포스터를 제작해 SNS로 전세계에 알려나가는 글로벌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캠페인의 슬로건은 "홀로 코스트는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지지 않았다!"이다.
반크가 제작한 총 5개의 포스터중 4개는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를 배경으로 다음세대를 상징하는 한 초등학생이 "코로나 바이러스 루머, 아시안 혐오, 인종차별, 홀로코스트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기억하라! 홀로 코스트는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지지 않았습니다(Corona virus rumors, Hatred of Asians, and Racial discrimination, Remember How Holocaust had begun. Holocaust did not fall suddenly from the skies)"라는 글씨가 쓰여진 풍선을 들고 지나가고 있는 모습을 담았다.
나머지 한개의 포스터에는 인류 최악의 범죄를 저지른 나찌의 홀로코스트 비극을 기억하고 다시는 되풀이 되지 위해 기념하는 홀로코스트 기념일을 상징하는 비석앞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루머, 아시안 혐오, 인종차별, 홀로코스트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기억하라! 홀로 코스트는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지지 않았습니다"가 새겨진 또다른 비석의 모습을 담았다.
원래 비석에는 이런 문구가 없었지만 반크가 코로나로 인한 인종차별 확산을 막지 못하면 제2의 홀로코스트 비극이 인류앞에 올수 있다는 의미의 경고 메시지를 담기 위해 가상으로 비석을 포스터에 담았다.
반크는 이번 캠페인 포스터를 반크 페이스북, 블로그, 플리커를 통해 전세계에 알려나갈 계획이다. 캠페인에 참여하고자 하는 네티즌은 반크에서 만든 5개의 포스터를 다운받아 자신의 SNS를 통해 주변에 알리면 된다.
[사진 = 반크]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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