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LG 라모스가 연습경기 최종전에서 호쾌한 스윙을 뽐내며 2020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LG 류중일 감독은 1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새 외국인타자 로베르토 라모스의 장타 기근에 우려를 표했다. 라모스는 이날 전까지 연습경기 4경기에 출전해 타율 .182(11타수 2안타)에 그쳤다. 안타 2개가 모두 단타였고, 장타율 역시 .182로 낮았다. 2주간의 자가 격리 기간을 거쳤지만 그래도 지금 정도면 외야로 향하는 타구가 제법 나와야한다는 게 류 감독의 생각이었다.
이날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라모스는 초반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회말 2사 1루서 이용찬을 만나 파울 타구를 세 차례 만들어내는 등 끈질긴 승부를 펼쳤지만 결국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4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평범한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세 번째 타석은 달랐다. 공교롭게도 0-2로 뒤진 5회말 2사 만루의 찬스가 찾아왔다. 라모스는 2B1S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 하나를 지켜봤지만 이후 가운데로 들어온 공을 놓치지 않고 큼지막한 우중간 3타점 역전 싹쓸이 2루타로 연결했다. 라모스의 이번 연습경기 첫 장타였다.
라모스는 이후 7회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중견수 정수빈의 발이 빨랐을 뿐 우중간으로 질 좋은 타구를 보내며 전망을 밝혔다.
류 감독은 라모스를 향해 “호쾌한 스윙을 통해 큰 타구를 많이 날려줬으면 좋겠다. 홈런이 되지 않더라도 타구가 외야 쪽으로 가야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리고 개막을 나흘 앞둔 시점에서 마침내 ‘호쾌한 스윙’을 뽐내는 데 성공했다. 시즌 전망도 그만큼 밝힌 한판이었다.
[LG 로베르토 라모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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