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LG 외국인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첫 장타를 뽐내며 기분 좋게 연습경기를 마무리했다.
라모스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KBO 연습경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결승타를 치며 팀의 3-2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전까지 연습경기 4경기서 타율 .182(11타수 2안타)에 그쳐있었던 라모스는 세 번째 타석에서 반전을 이뤄냈다. 공교롭게도 0-2로 뒤진 5회말 2사 만루의 찬스가 찾아왔다. 2B1S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 하나를 지켜봤지만 이후 가운데로 들어온 공을 놓치지 않고 큼지막한 우중간 3타점 역전 싹쓸이 2루타로 연결했다. 라모스의 이번 연습경기 첫 장타였다.
라모스는 경기 후 “너무 좋다. 특히 팀 승리에 보탬이 돼 더 좋다”며 “좋은 타격을 하려고 했는데 모든 게 잘 맞아 떨어졌다. 찬스 상황이라 주자들을 득점시키려 거기에 맞는 스윙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라모스는 이날 2루타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 2주간의 자가 격리에도 착실히 몸을 만들며 시즌 개막을 준비했다. 그는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반대로 여유와 시간도 있었다. 많은 경기를 하지 못해 나만의 리듬, 스윙을 빨리 찾고자 했는데 이제 시즌 준비가 100%에 가까워졌다”고 흡족해했다.
이날 경기는 무관중이었지만 LG 응원단이 1루에서 응원가를 틀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 부분에 대해선 “팬들이 경기장에 못 오시는 게 아쉽지만 TV로 시청할 수 있는 건 좋은 부분이다. 정규시즌처럼 치어리더가 있고 응원가가 나와 파이팅이 느껴졌다. 나도 즐기면서 했다”고 말했다.
라모스는 이날 손등 사구로 골절 의심 소견을 받은 이형종을 향한 위로의 말도 건넸다. 그는 “이형종은 훌륭한 선수다. 얼른 재활을 마치고 돌아와서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쾌유를 기원했다.
[LG 라모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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