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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부부의 세계' 이학주 죽음→김희애X박해준 위기…시청률 21.1% [어젯밤TV]

시간2020-05-02 09:09:05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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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박인규(이학주)의 죽음이 파란을 불러왔다.

1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 11회 시청률은 전국 기준 21.1%, 수도권 기준 24.0%(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동시간대 1위를 굳건히 지키며 뜨거운 호응을 이어갔다.

이날 박인규의 죽음으로 다시 소용돌이에 휩쓸린 지선우(김희애)와 이태오(박해준)의 모습이 그려졌다. 박인규의 비틀린 사랑은 결국 파국을 초래했다. 박인규의 죽음은 고산시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김윤기(이무생)의 도움으로 사고 현장에서 벗어났던 지선우는 민현서(심은우)를 통해 이태오가 그날 밤 고산역에 왔음을 알게 됐다. 같은 시각, 다급히 고산역을 빠져나간 이태오는 목에 상처와 혈흔까지 남아있었다. “새로 시작하자. 나 버리지 마”라고 애원하던 박인규를 두고 옥상에서 내려온 민현서 앞에 나타난 사람이 바로 이태오였던 것. 김윤기(이무생)는 우연히 “죽여버린다”라고 소리치는 이태오를 목격하고 지선우가 걱정돼 뒤를 쫓아온 상황이었다.

의문의 추락사고로 고산이 발칵 뒤집어졌다. 현장에 떨어져 있던 목도리가 지선우의 것이었으니 경찰은 참고인 조사 차 병원을 찾았다. “민현서에게 준 목도리”라고 설명했지만, 말도 안 되는 소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었다. 지선우와 박인규의 관계를 마음대로 추측한 루머에 가장 상처를 받는 건 아들 이준영(전진서)이었다. 박인규와 마지막으로 통화를 한 이태오도 경찰의 의심을 피할 수 없었다. 이태오의 상처를 목격한 여다경(한소희)마저도 이태오를 의심하고 있었다. 피 묻은 셔츠와 고산역 주차장 영수증을 확인한 여다경의 불안은 확신으로 번졌다. 사건 이후 찜질방에 숨어 지내던 민현서는 지선우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민현서도 이태오가 범인이라고 확신했지만, 경찰이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을 것 같아 본능적으로 도망친 것. 민현서는 실랑이 도중 이태오가 떨어뜨린 결혼반지를 결정적인 증거로 지선우에게 건넸다. 집 앞에서 지선우를 기다리고 있던 이태오는 "올라갔을 때 이미 사고가 발생한 후였다"고 혐의를 부인하며 민현서를 살인자로 몰자고 제안했다.

지선우를 흔드는 건 아들 이준영이었다. “엄만 왜 편하게 못 살아. 나는 왜 이러고 살아야 하냐”는 원망에 가슴이 아팠다. 여병규(이경영)는 여다경을 위해 움직이고 있었고, 지선우 역시 아들을 지키기 위해 칼을 뽑아야만 했다. 이미 CCTV 원본은 진실을 은폐하고자 하는 여병규의 손에 들어간 후였다. 게다가 이실장(이동하)이 지선우를 미행하고 있었다. 여병규 앞에 나타난 지선우는 “절 살인범으로 몰고 싶으셨습니까?”라며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지선우의 손에도 이태오를 살인범으로 몰 증거는 충분했다. 하지만 이준영을 생각하면 자신뿐만 아니라, 이태오도 살인자가 되어서는 안 됐다. “이태오도 저도, 누가 됐든 살인자가 돼선 안 됩니다. 박인규는 자살이니까”라고 못을 박는 지선우. 목적의 교집합이 있으니 여병규와 거래를 하려던 지선우의 계획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변수와 맞닥뜨렸다. 지선우와 여병규의 만남을 확인한 민현서가 이태오를 경찰에 신고한 것. “지금부터 제 문제는 제가 알아서 하겠다”는 민현서의 돌발 행동이 판을 흔들었다.

박인규의 죽음은 모두를 태워버릴 기세로 고산을 집어삼켰고, 저마다 숨겨둔 속내와 관계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벼랑 끝으로 내몰 수 있는 증거를 손에 넣었지만, 깊어진 아들의 상처를 보게 된 지선우는 자신만을 위한 선택을 할 수 없었다. 여다경의 불안도 걷잡을 수 없이 번져나갔다. 이태오는 더는 자신이 믿고 의지했던 사람이 아니었고, 완벽했던 세계는 흔들리고 있었다. 여기에 딸 여다경을 보호하기 위해 움직이는 여병규, 지선우를 지키려는 김윤기까지 저마다의 이해관계로 부딪히는 이들 행보는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경찰에 연행되는 이태오의 전화를 외면한 여다경과 여병규. 그리고 민현서의 돌발 행동으로 반전을 맞은 지선우가 위기를 어떻게 타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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