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개막 이후에는 숨겼던 발톱을 드러내면서 좋은 투구할 것 같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3일 스포츠채널을 통해 방송된 2020 신한은행 SOL KBO 미디어데이에 참석, 올시즌 각오를 밝혔다.
KT는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충분히 성공적인 한 시즌이었다. 시즌 막판까지 5강 경쟁을 펼치는 등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리며 6위를 기록했다.
당연히 올시즌 목표는 지난해보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밖에 없다.
이강철 감독은 "작년에 아쉽게 가을야구는 못했지만 선수들이 자신의 역할을 잘하면서 첫 5할 승률을 달성했다. 올해는 팬들에게 첫 가을야구를 선물하고 싶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개막전 선발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다. KT가 야심차게 영입한 데스파이네는 4월 25일 두산 베어스와의 연습경기에서 3⅔이닝 6피안타 4실점, 4월 30일 고양 히어로즈와의 퓨처스팀간 연습경기에서도 4⅓이닝 2실점에 만족했다.
이 감독은 "1선발로 기용하기 위해 데려왔고 풍부한 경험과 구위, 능력이 있다"라며 "해줘야 할 역할이 많기 때문에 올시즌을 길게 보고 낙점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연습경기에서는 좋은 모습을 못 보였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KBO리그가 강하다는 것을 인식시켜줘서 다른 팀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웃은 뒤 "개막 이후에는 발톱을 드러내면서 좋은 투구할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1루수' 강백호와 '중견수' 배정대 결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감독은 "작년 시즌 뒤에 돌아보니 외야 수비가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외야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배정대를 써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강백호에게 1루수를 얘기했는데 '그럴 바에는 포수를 하겠다'라고 하더라. (강)백호에게 '네가 감독이면 1루수를 누가 봤으면 좋겠냐고 했더니 본인이라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배정대에 관해서는 "공인구가 바뀌면서 타구 비거리가 줄었기 때문에 수비 폭이 넓은 외야수가 한 명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배정대는 꾸준히 지켜보고 있었다"라며 "강백호가 1루수를 보기로 하면서 기회가 갔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공격은 바라지 않는다. 수비에서 '(타자라면) 3할 타율 같은 활약'을 보여줬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KT 이강철 감독. 사진=KBO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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