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KIA 윌리엄스호가 마침내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에서 닻을 올린다.
KIA 타이거즈는 5일 오후 2시 홈구장인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대망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연습경기를 3승 1무 2패로 마무리한 윌리엄스 감독의 공식 데뷔전으로, 새로운 사령탑 및 코칭스태프와 함께 초심을 되찾고 구슬땀을 흘린 호랑이들이 첫 선을 보인다.
개막전 선발투수의 영광은 지난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에이스 양현종이 안게 됐다. 양현종은 올 시즌이 끝나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날이 그 도전의 시작점인 셈이다.
그 동안 개막전 승리와도 인연이 없었기에 경기가 주목된다. 지난해 LG와의 개막전에서 6이닝 1실점에도 타선 침묵에 패전투수가 됐고, 2016년 NC를 만나 6이닝 4실점 노 디시전을 기록했다. 2015년 LG전 역시 6이닝 무실점 노 디시전. 이번 개막전에선 투타 조화 속 본인과 팀이 모두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타선의 키플레이어는 부활을 노리는 베테랑 나지완이다. 2016년부터 3년 연속 25홈런을 치며 KIA의 거포로 군림해온 그는 지난 시즌 타율 .186 6홈런 17타점의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를 전망이다. 오프시즌 부활을 목표로 평소보다 많은 땀을 흘린 결과 윌리엄스 감독의 신뢰를 얻는 데 성공했다. 연습경기서 4번타자로 중용되며 홈런 두 방을 쏘아 올린 그는 타이거즈 명가 재건을 이끌 키플레이어로 꼽힌다.
사령탑과 주장의 나지완을 향한 기대와 믿음은 두텁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 3일 화상 미디어데이서 나지완을 “어느 타순에도 어울리는 타자”라고 칭찬했고, 캡틴 양현종도 “(나)지완이 형이 항상 여러 부분에서 힘이 되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기 때문에 더그아웃 리더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2018년까지 3년 연속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던 KIA는 지난해 불안한 출발과 감독의 자진 사퇴 속 7위에 그쳤다. 그렇기에 사상 첫 외국인감독 선임, 체질 개선, 리빌딩 등 대대적인 변화를 주며 ‘뉴 타이거즈’를 외쳤다. 그리고 이날 윌리엄스호의 3년 여정이 마침내 첫 발을 내딛는다. 윌리엄스 감독은 “선수들 대부분 준비가 끝났고 코칭스태프 역시 개막을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 빨리 시즌을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양현종(첫 번째), 나지완(두 번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