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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용산역 출산’ 도운 21세 여대생, 아이 아빠와 감동 재회! (아이콘택트)

시간2020-05-05 11:58:25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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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채널A의 신개념 침묵 예능 ‘아이콘택트’에서 아내의 ‘용산역 출산’을 지켜봐야 했던 남편과 이들 부부를 위해 거리낌 없이 손을 내민 21세의 ‘시민 영웅’ 여대생이 감동적인 재회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진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스포츠계의 단골 논쟁거리인 ‘힘’과 ‘기술’을 둘러싸고 프로 팔씨름 선수 2인의 숨막히는 승부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4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 첫 번째 에피소드 신청자로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한 남자가 등장했다. 그는 “생명의 은인 같은 분을 뵈러 왔다”며 “지난달 용산역에서 아내가 갑작스럽게 출산을 하게 됐는데, 그 분이 없었다면 상황이 어찌 됐을지 모른다”고 지난달 3월 28일 겪은 급박한 상황을 설명했다.

신청자는 “당시 예정일을 보름 정도 남겨두고 있던 만삭의 아내가 지하철에서 갑자기 아프다고 해 용산역에 내렸는데, 5분도 안 돼서 아내가 쓰러졌고 아이가 나오는 바람에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살려주세요”라는 그의 외침에 주변 사람들이 달려왔고, 그 중에서도 특히 산모와 아기의 상태를 침착하게 살펴봐 준 한 사람 덕분에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그는 “차가운 바닥에서 어쩔 줄을 몰랐는데 그 분이 119에 전화도 해 주시고, 아기를 너무 꽉 안지 말라고 말씀해 주시면서 아내의 마사지까지 해 주셨다”며 “한 시도 옆에서 떠나지 않으시고...”라고 고마움을 감추지 못했다. 신청자와 아내는 탈북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탈북민 부부였기에, 이날 받은 따뜻한 도움은 더욱 강렬한 기억으로 남았다. 결국 신청자는 그날의 고마움을 잊지 못하고 출산을 도와 준 당사자를 찾아 눈맞춤방에 초대했다.

이후 그 날의 ‘시민 영웅’인 조문성 씨가 등장했다. 보건행정학과에 재학 중이라는 21살의 여대생 조 씨의 모습에 3MC는 “너무나 앳되다”며 놀랐다. 조 씨는 “살려 달라고 외치시는데, 그저 정말 살려 드려야겠다는 생각 외에는 아무 생각도 없었다”며 “그날 이후 처음 만나는 것인데, 정말 긴장된다”며 웃었다.

눈맞춤방에 마주 앉은 신청자와 조문성 씨는 서로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묻어나는 훈훈한 눈빛으로 서로를 지켜봤다. 조 씨는 “아기 사진을 한 번 볼 수 있을까요? 정말 궁금했어요”라고 조심스럽게 요청했고, 아이 아빠는 사진을 보여주며 “당신 덕분에 지금의 아내와 우리 아이가 있을 수 있었다”며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후 아이 아빠는 “문성 씨의 도움을 잊지 않고 감사하며 살겠다”고 적은 아내의 손 편지를 건넸고, 조 씨는 이를 읽고 감격하며 오히려 “아찔한 상황이었는데 무사히 출산하시고 건강히 퇴원해 주셔서 제가 정말로 감사드린다”고 말해 ‘폭풍 감동’을 선사했다. 또 조 씨 역시 아기를 위해 준비한 선물을 전해, 훈훈하게 눈맞춤을 마무리했다. 3MC는 “대한민국이 조문성 씨 같은 의인을 보유하고 있어 다행”이라며 한참 동안 눈맞춤의 여운을 느꼈다.

두 번째 에피소드에는 프로 팔씨름 팀 ‘치우’ 소속의 선수로 활동 중이며, 군 입대를 겨우 48시간 가량 남겨두고 있는 팔씨름 국가대표 김태인이 예리한 눈빛과 함께 눈맞춤 신청자로 등장했다. 그는 “저는 –78kg급 선수로, 최연소로 팔씨름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는 국내 랭킹 2위”라고 자기 소개를 하며 “쑥스럽지만 ‘팔씨름 천재’라는 별명이 있다”고도 밝혔다.

그가 눈맞춤을 신청한 상대는 ‘넘어야 할 산’이자 국내 팔씨름 최강자인 ‘헤비급 1위’ 선배 이태경이었다. 김태인보다 체급이 약 30~40kg 위인 이태경은 등장부터 팔씨름 챔피언답게 엄청난 팔뚝 굵기로 위압감을 풍겼고, 한 손으로 사과를 쥐어 산산조각내는 엄청난 힘을 뽐냈다. 눈맞춤방에서 이태경과 마주한 김태인은 “제가 기술 중심이라면, 선배는 힘 중심”이라며 “선배라는 산을 넘지 못하면 잠이 안 올 것 같아서 초대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눈맞춤 끝에 직접 팔씨름에 나섰고, 김태인 쪽이 초반 승기를 잡았으나 결국 이태경의 힘에 눌려 패했다. 하지만 이태경은 “처음에 태인이에게 포지션을 뺏겨서 진짜 놀랐다”며 김태인의 ‘기술 팔씨름’을 예상치 못한 모습을 보였다.

‘선택의 문’ 앞에 선 김태인은 “2년 뒤, 제가 제대하고 나서 도전을 다시 받아 주십시오”라고 제안했고, 이태경은 흔쾌히 허락하며 “오늘의 네가 지금까지 내가 본 너 중 가장 강했다”며 격려했다. 힘과 기술을 대표하는 두 사람의 뜨거운 승부를 지켜본 3MC는 “팔씨름이라는 게 저렇게 박진감이 넘치는구나”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채널A 신개념 침묵 예능 ‘아이콘택트’는 매주 월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사진 = 채널A '아이콘택트']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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