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지만, 타선이 침묵했다.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가 개막전서 패전투수 위기에 몰린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알칸타라는 5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개막전에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3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공은 99개 던졌다.
1회말 이천웅(삼진)-정근우(유격수 땅볼)-김현수(좌익수 플라이)를 삼자범퇴 처리하며 경기를 시작한 알칸타라는 2회말에 첫 실점을 범했다. 로베르토 라모스(2루수 땅볼)-채은성(삼진)을 상대로 가볍게 2아웃을 잡았지만, 박용택에게 볼넷을 내준 게 화근이 됐다. 알칸타라는 2사 1루서 김민성에게 2루타를 내줬고, 그 사이 박용택은 홈을 밟았다.
알칸타라는 3회말에도 실점을 남겼다. 3회말 역시 2사 이후 집중력이 문제였다. 알칸타라는 오지환의 유격수 땅볼을 유도한 후 이천웅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도루를 저지해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하지만 정근우에게 2루타를 허용해 몰린 2사 2루서 김현수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2020시즌에 나온 첫 홈런이엇다. 알칸타라는 이어 라모스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채은성을 1루수 플라이 처리하며 길었던 3회말을 끝냈다.
알칸타라는 두산이 1-3으로 추격한 후 맞이한 4회말부터 안정감을 찾았다. 선두타자 박용택을 1루수 라인드라이브 처리한 후 김민성에게 안타를 허용해 놓인 1사 1루. 알칸타라는 김민성의 내야 땅볼을 유도했고, 두산 내야진은 이를 5-4-3 병살타로 연결했다.
알칸타라는 이후에도 더 이상의 실점 없는 투구를 이어갔다. 6회말 선두타자 김현수의 3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라모스(2루타)-채은성(몸에 맞는 볼)에게 연달아 출루를 내줘 놓인 1사 1, 2루 위기. 알칸타라는 박용택의 1루수 라인드라이브를 유도했고, 이어 2루 주자 라모스도 2루 터치아웃 처리하며 6회말을 끝냈다.
비록 1호 피홈런의 멍에를 섰지만, 알칸타라는 개막전서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하는 등 임무를 완수한 채 경기를 마쳤다. 두산은 1-3 스코어가 계속된 7회말 최원준을 2번째 투수로 투입했다.
한편, 알칸타라는 KBO리그 2년차 외국인투수다. 지난 시즌 KT 위즈에서 첫 선을 보여 27경기 11승 11패 평균 자책점 4.01을 기록했다. 두산은 보다 좋은 투구를 보여줄 수 있는 자원이라 판단, 알칸타라를 영입했다.
[라울 알칸타라.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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