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지금 100%입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확신'에 찬 말투로 팀의 에이스를 바라봤다. 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K와 한화의 개막전.
한화는 개막전 9연패 사슬을 어떻게든 끊어야 했다. 2010년부터 지난 해까지 개막전에서는 결과가 좋지 못했다.
하필 한화는 외국인 원투펀치를 이루는 채드 벨이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임준섭을 개막 2선발로 부랴부랴 내세워야 하는 형편. 결국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서는 워윅 서폴드의 어깨자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한용덕 감독은 자신했다. 서폴드는 KT와의 연습경기에서도 그저 그런 결과를 나타냈는데 한 감독은 이후 서폴드의 불펜 피칭을 보고 확신을 가졌다. "불펜 피칭을 봤는데 100%라 보면 된다"는 것이었다.
이날 서폴드는 SK 타자들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7회 2아웃까지 퍼펙트 행진을 펼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최정에 볼넷, 로맥에 좌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2사 1,3루 위기에서 한동민을 1루 땅볼로 제압했다. 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앞세워 경제적인 피칭을 했고 이는 서폴드가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사령탑의 눈은 정확했다. 서폴드는 코로나19로 인해 자가격리 후 팀에 합류해 개막 등판에 차질을 빚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완벽하게 자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지난 해 후반기 최고의 투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서폴드는 올해 개막전에서도 에이스의 품격을 증명했다.
[한화 서폴드가 5일 오후 인천광역시 문학동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진행된 '2020 프로야구 KBO리그 개막전' SK 와이번스 vs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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