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3안타' 키움, KIA 11-2 완파…손혁 감독 첫 승

[마이데일리 = 광주 이후광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개막전을 완승으로 장식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타이거즈와의 개막전에서 11-2로 승리했다. 손혁 키움 감독은 공식 데뷔전이자 신임 사령탑 맞대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키움은 서건창(2루수)-김하성(유격수)-이정후(우익수)-박병호(1루수)-이택근(지명타자)-이지영(포수)-테일러 모터(3루수)-임병욱(중견수)-박준태(좌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KIA는 최원준(중견수)-김선빈(2루수)-프레스턴 터커(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장영석(3루수)-유민상(1루수)-나지완(좌익수)-한승택(포수)-박찬호(유격수) 순으로 맞섰다.

2회 선취점을 뽑았다. 1사 후 이택근이 좌중간 2루타로 물꼬를 튼 뒤 이지영이 8구 끝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곧바로 3회 추가점을 냈다. 선두타자 박준태와 김하성이 나란히 풀카운트 끝 볼넷을 골라낸 뒤 이정후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로 격차를 벌린 것. 후속타자 박병호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택근이 초구 적시타로 4-0 리드를 만들었다.

키움은 멈추지 않았다. 사실상 5회가 승부처였다. 1사 후 이정후가 볼넷, 박병호가 안타로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택근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이지영-모터의 연속 1타점 적시타에 이어 임병욱이 2타점 2루타를 쳤다.

키움은 8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김하성의 솔로홈런과 이정후의 볼넷에 이은 박병호의 2점홈런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KIA는 9회말 무사 만루 찬스서 최정민의 야수 선택과 황윤호의 1타점 적시타로 간신히 영봉패를 면했다.

키움 선발투수 브리검은 3⅓이닝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4회말 경기장 인근 화재로 경기가 19분간 중단된 뒤 양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승리투수는 양현. 이어 임규빈-김성민-김재웅-윤정현 등 어린 투수들이 뒤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박병호가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이택근, 이지영은 멀티히트, 이정후는 3출루로 지원 사격했다.

반면 KIA 선발투수 양현종은 3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4실점 부진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은 키움 마운드를 상대로 6안타-2득점에 그쳤다.

키움은 오는 6일 같은 장소에서 조기 위닝시리즈를 노린다. 키움은 에릭 요키시, KIA는 애런 브룩스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박병호(첫 번째), 이지영(두 번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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