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이후광 기자] KIA 에이스 양현종이 2020 개막전에서도 고개를 숙였다.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은 5일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전 선발투수로 일찌감치 에이스 양현종을 낙점했다.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 1위에 빛나는 양현종은 통산 136승을 기록 중인 KIA의 자타공인 에이스. 올 시즌이 끝나고 메이저리그 도전 희망을 밝힌 터라 올해 투구에 더욱 관심이 모아졌다. 어떻게 보면 이날 투구가 빅리그 쇼케이스의 첫걸음인 셈이었다.
다만, 양현종은 그 동안 개막전과 큰 인연이 없었다. 그 동안 총 3차례 개막전 선발투수의 영광을 안았는데 18이닝 5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지난해 LG와의 개막전에서 6이닝 1실점에도 타선 침묵에 패전투수가 됐고, 2016년에는 NC를 만나 6이닝 4실점 노 디시전을 기록했다. 2015년 LG전 역시 6이닝 무실점 노 디시전.
연습경기서 좋은 컨디션을 뽐냈기에 이날 불운 탈출이 예상됐지만 키움 강타선을 견디지 못했다. 1회 11구 삼자범퇴에 이어 2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1사 후 이택근(2루타)-이지영의 연속 안타로 첫 실점했고, 3회 박준태, 김하성을 나란히 풀카운트 끝 볼넷으로 내보낸 뒤 이정후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계속된 2사 2루서 초구에 이택근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헌납. 곧바로 이지영을 초구에 우익수 뜬공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지만 이미 4점을 내준 뒤였다.
KIA 윌리엄스호는 믿었던 에이스의 부진 속 키움에 2-11 완패를 당하며 2020시즌을 불안하게 출발했다. 개막전과는 참 인연이 없는 양현종이다.
[양현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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