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1~5번 타순에 베테랑이 많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5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개막전을 앞두고 롯데 타선을 경계했다. 민병헌, 전준우, 손아섭, 이대호, 안치홍이 이끄는 1~5번 타순의 위력을 인정했다. 베테랑들이고, 국가대표급 라인업이다.
실제 롯데 타선은 하위타선이 상대적으로 빈약하지만, 상위타선은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 개막전서 상, 하위 타선이 조화를 이루며 좋은 응집력을 뽐냈다. 결국 허문회 감독에게 첫 승을 안겨줬다.
KT 선발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에게 적지 않게 고전했다. 그러나 5회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150km을 넘던 패스트볼 구속이 살짝 떨어지면서 타이밍을 맞추기 시작했다. 정훈과 딕슨 마차도가 145~145 포심과 투심을 잇따라 공략해 2루타와 적시타를 만들었다. 간단히 동점.
막판 응집력이 돋보였다. 7~8회에 잇따라 홈런을 곁들여 합계 6점을 뽑아냈다. 안치홍과 정훈이 김재윤의 슬라이더를 철저히 골라내며 볼넷을 고르자 마차도가 결승 역전 좌월 스리런포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마차도는 공수겸장 유격수로서 가능성을 확실하게 드러냈다. 변화구 유인구를 골라내는 집중력이 좋았다.
8회에는 상위타선에서 쐐기를 박았다. 톱타자 민병헌이 이상화의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골라내며 볼넷을 골라내더니 전준우가 투런포로 화답했다. 137km 컷패스트볼이 밋밋했다. 이후 클린업트리오 손아섭, 이대호, 안치홍의 연결과 정훈의 쐐기 희생플라이까지.
단 한 경기일 뿐이다. 장기레이스에선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았다. 다만, 개막전만큼은 적장의 경계가 현실화됐다.
[롯데 선수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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