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야구는 9.11 테러 이후 국가를 안심시키는데 도움이 됐다."
메이저리그 슈퍼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6일(이하 한국시각) 뉴욕타임스에 특별기고를 게재했다. 메이저리그의 복귀를 다시 한번 희망했다. 보라스는 2020시즌 셧다운 이후 줄곧 철저한 격리 속에서 리그를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보라스는 "야구는 9.11 테러(2001년) 이후 다시 국가를 안심시키는데 도움이 됐다. 쌍둥이빌딩이 무너지고 열흘 후 뉴욕에서의 첫 경기서, 마이크 피아자의 8회 홈런은 우리의 치유가 시작됐다는 걸 보여주는 강력한 징조였다"라고 입을 열었다.
계속해서 보라스는 "바로 다음 달, 조지 W부시 전 대통령이 월드시리즈 첫 뉴욕 경기를 앞두고 양키스타디움에서 빳빳한 방탄조끼를 몰래 입고 마운드 꼭대기에 올라가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우리가 잃은 사람들의 고통은 떠나지 않을 것이고, 미국의 재건은 막 시작될 뿐이었다. 그러나 그 순간 미국은 굉음을 내며 다시 살아났다"라고 돌아봤다.
9.11테러의 시련 이후 메이저리그가 미국 국민에게 희망을 줬다는 뜻이다. 마찬가지로 메이저리그를 재개해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미국에 희망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야후스포츠는 "야구가 정서적 활력을 제공했다는 보라스의 말은 옳다"라고 했다.
그러나 야후스포츠는 "코로나19가 테러나 자연재해와 어떻게 다른지 지적하지 못했다"라고 짚었다. 그러자 보라스는 "선수들은 돌아올 때 안전함을 느껴야 하고, 매일 의료진의 평가를 받을 수 있는 통제된 환경에 있어야 한다. 매일 소독을 하고, 마스크, 장갑, 손 소독제는 표준으로 갖춰야 한다"라고 했다.
야후스포츠는 "보라스의 동기는 금전적인 부분이다. 야구가 빨리 돌아올수록 더 많은 돈을 번다. 메이저리그의 복귀를 미국의 사기를 진작 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볼 수도 있지만, 돈을 벌려는 그의 욕망을 무시해선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스캇 보라스.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