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미국 야구 팬들은 '서울 라이벌' LG와 두산의 경기를 어떻게 바라볼까.
KBO 리그 중계권을 따낸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6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두산전을 생중계한다. 전날(5일) 개막전에는 NC-삼성전을 생중계한 바 있다.
ESPN의 KBO 리그 중계는 여러모로 화제를 낳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메이저리그가 '올스톱'이 된 가운데 KBO 리그는 무관중 체제로 2020시즌을 개막하면서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류중일 LG 감독은 이날 ESPN에서 LG-두산전을 중계하는 것에 대해 "본헤드플레이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고급야구를 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류 감독이 말하는 고급야구란 무엇일까. "어제 우리 팀에서 주루 실수가 나왔고 그런 실수를 줄여야 한다. 수비도 엉성한 플레이 나오면 안 되고 깔끔한 중계플레이 등을 해야 한다. 결국 기본을 잘 지키는 팀이 고급야구를 하는 팀이 아닌가 싶다"는 것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쿨한 반응을 보였다. "외국에서 중계하는 것을 왜 신경 써야 하나"는 게 그의 말이다. "우리는 이기고 지는 것을 신경 쓴다"는 김 감독은 "팬들을 위해서 야구를 하지만 감독은 다른 팀과 싸워서 이기는 생각만 한다. 선수들의 능력치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게 감독의 역할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ESPN 중계에서는 지난 해 두산에서 뛰면서 MVP를 차지했던 조쉬 린드블럼이 일일 해설을 맡을 예정이다. 김 감독은 이 소식을 듣고 "그럴 거면 여기 와서 던지지 왜 해설을 하나"라고 웃음을 지었다.
[린드블럼(왼쪽)과 김태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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