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이후광 기자] 키움 손혁 감독이 공식 데뷔전을 완승으로 장식한 소감을 전했다.
손 감독은 지난 5일 개막전에서 KIA를 11-2로 꺾으며 공식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선발 제이크 브리검의 3⅓이닝 무실점 이후 불펜이 뒤를 든든히 지켰고, 타선에서는 박병호가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이택근, 이지영이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키움 타선의 화력에 상대 에이스 양현종은 3이닝 4실점 조기 강판됐다.
6일 광주 KIA전에 앞서 만난 손 감독은 “경기 끝나고 (이)택근이가 첫 승 기념구를 챙겨줬다. 글씨를 잘 쓰는 홍원기 수석코치가 공에 날짜를 써줬다”며 “이겨서 좋았고 집중력 있게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좋은 투수를 3회 만에 내려가게 했다. 잘 참고 집중해준 결과다”라고 흐뭇해했다.
전날 브리검을 인근 화재 중단 이후 바로 교체한 부분에 대해선 “원래 70구 정도를 예상했다. 인근 화재 이후 20분 정도 쉬는 시간이 있었고, 만일 승리투수 요건이 걸려있었다면 모르겠지만 어차피 5회까지 던지지 못할 거면 교체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며 “양현도 충분히 준비를 했고, KIA 상대로 기록도 좋아 바꿨다”고 설명했다.
초반 맹타로 양현종의 조기 강판을 유도한 베테랑 이택근을 향해서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택근은 불미스러운 일과 재정비로 2019시즌을 통째로 쉬었지만 570일 만에 1군 타석에 들어서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의 녹슬지 않은 타격을 뽐냈다.
손 감독은 “스프링캠프 때 정말 준비를 잘했다. 이후 연습경기에서도 꾸준히 좋은 결과를 냈다”며 “어릴 때부터 포수를 해서 볼배합을 잘 예측하고, 원래 능력 자체가 다른 선수들보다 좋다. 이택근을 5번에 넣은 것도 주자를 보고 플레이하는 능력이 좋기 때문”이라고 칭찬했다.
이택근은 이날도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격해 전날의 감을 잇는다. 선발 에릭 요키시는 2주 자가 격리 여파로 5이닝 정도를 소화할 계획이다.
[이택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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