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이후광 기자] KIA 새 외인투수 애런 브룩스(30)가 데뷔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브룩스는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브룩스는 시즌에 앞서 총액 67만9천달러(약 8억원)에 KIA 유니폼을 입은 새 외국인투수. 비시즌 타 구단들의 경계를 비롯해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강속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등 모든 구종에서 완성도가 높은 모습이었다. 연습경기에선 4월 21일 홈에서 삼성을 만나 4이닝 1실점으로 몸을 풀었다.
초반부터 압도적이었다. 1회 서건창-김하성 테이블세터를 삼진 처리하며 경기를 시작했고, 이정후에게 초구에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박병호를 1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이후 2회 공 5개를 이용해 첫 삼자범퇴 이닝을 치렀다.
하위 타선을 만난 3회 주자가 출루하면서 투구수가 많아졌다. 선두타자 임병욱-박준태의 연속안타로 무사 1, 3루에 처한 상황. 다행히 서건창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실점을 최소화했지만 3회에만 풀카운트 승부를 두 차례 치렀다. 김하성과 이정후는 연달아 내야땅볼로 처리.
4회부터 다시 안정을 찾았다. 2루수 김선빈의 호수비에 힘입어 다시 삼자범퇴를 만든 뒤 5회 모터-임병욱-박준태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보내는 위력투를 뽐냈다.
6회 다시 위기를 맞이했다. 1사 후 김하성-이정후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1, 2루에 처한 것. 박병호를 3구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서재응 투수코치가 공을 들고 마운드를 방문, 박준표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투구수는 88개.
한편 박준표가 후속타자 이택근을 삼진 처리하며 브룩스의 자책점은 1에서 머물렀다.
브룩스는 이날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3km, 투심은 154km가 나왔다. 총 투구수 88개 중 스트라이크가 61개(볼 27개)로 공격적인 투구로 오프시즌 기대에 부응했다.
[애런 브룩스.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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