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첫 승 요건은 갖췄지만 마무리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마이크 라이트(NC 다이노스)는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7탈삼진 2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1990년생 우완투수인 라이트는 올해 처음 KBO리그 무대를 밟았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적지 않은 경력을 쌓았다. 201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통산 110경기(23선발)에서 10승 12패 평균자책점 6.00을 올렸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라이트는 2회 역시 별다른 위기 없이 넘겼다. 3회에는 강민호, 이성규, 박해민 등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며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했다.
4회에도 실점은 없었다. 1사 이후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을 내줬지만 김상수와 이원석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5회에도 첫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깔끔하게 끝내는 듯 했다.
이 때부터 상황이 바뀌었다. 이성규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내준 데 이어 박해민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순식간에 2실점.
이어 김동엽에게도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하며 급격히 흔들렸다.
그래도 최악의 상황은 막았다. 구자욱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 세우며 더 이상의 실점은 하지 않았다.
라이트는 팀이 4-2로 앞선 6회부터 마운드를 박진우에게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NC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데뷔전에서 승리를 챙긴다.
5회 2아웃까지는 팀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지만 승리투수 요건을 눈 앞에 두고 홈런 2개를 내주며 아쉬움도 남겼다. 투구수는 95개였다.
[NC 라이트.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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