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이후광 기자] KIA 새 외국인투수 애런 브룩스가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시즌 외인 농사에 실패한 KIA는 애런 브룩스, 드류 가뇽 등 스카우트 시장에서 고평가를 받은 투수들을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그 중에서도 비시즌 주목을 받은 선수는 브룩스. 총액 67만9천달러(약 8억원)에 KIA 유니폼을 입고 남다른 구위를 뽐내며 관심을 모았다. 개막 전 화상 미디어데이에서도 다수의 감독들이 경계가 되는 외국인투수로 브룩스의 이름을 언급했다.
브룩스의 장점은 다양한 구종. 시속 150km가 넘는 직구에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등 모든 구종이 높은 완성도를 보였다. 구단 내에서는 비시즌 브룩스의 투구를 보고 제2의 헥터 노에시가 탄생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돌기도 했다. 당연히 윌리엄스 감독도 6일 광주 키움전에 앞서 “컨디션이 상당히 좋다. 곧바로 100구 이상을 소화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마침내 베일을 벗은 브룩스. 1회부터 서건창-김하성을 연달아 삼진으로 잡고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이정후에게 초구에 안타를 맞았지만 박병호를 곧바로 1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3회에만 24개를 던지며 잠시 흔들렸다. 키움 타자들의 끈질긴 볼카운트 승부에 잠시 당황한 모습이었다. 임병욱-박준태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무사 1, 3루에 몰린 상황. 그러나 서건창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을 뿐 김하성-이정후를 연달아 내야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후 4회 삼자범퇴에 이어 5회 모터-임병욱-박준태를 연달아 삼진 처리하는 위력투를 뽐냈으며, 6회 1사 1, 2루 위기서 예리한 변화구를 이용해 박병호를 3구 삼진 처리하고 임무를 마쳤다.
브룩스는 이날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3km, 투심은 154km가 나왔다. 직구 구위가 기본적으로 좋았고, 변화구 무브먼트도 리그 정상급 수준이었다. 총 투구수 88개 중 스트라이크가 61개(볼 27개)로 제구력에서도 역시 합격점을 받았다. 비록 팀은 아쉽게 패했지만 브룩스만큼은 희망을 비췄다.
[애런 브룩스.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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