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이후광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개막 초반부터 트레이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손혁 감독은 취재진 앞에서 박준태의 이름을 따로 언급하며 영입에 흡족함을 나타냈다.
키움은 지난 1월 28일 KIA로부터 외야수 박준태와 현금 2억원을 받고, 내야수 장영석을 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제리 샌즈가 떠나며 외야가 헐거워진 키움은 은퇴한 이범호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KIA와 이해관계를 조율하며 수비가 강점인 박준태를 품는 데 성공했다.
5일 개막전에 앞서 손 감독은 박준태를 선발 좌익수로 낙점했다. 2014년 데뷔 후 처음으로 개막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순간이었다. 첫 상대가 친정팀 KIA였고, 김규민과의 경쟁이 계속 진행 중이라 부담이 될 법도 했지만 박준태는 침착하게 볼넷 3개를 골라내며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특히 3회 풀카운트 끝에 골라낸 볼넷은 상대 에이스 양현종을 조기에 끌어내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지난 6일 KIA와의 2차전에 앞서 만난 손 감독은 데뷔전 승리를 언급하며 가장 고마운 선수로 박준태를 꼽았다. 손 감독은 “질문이 나오지 않았더라면 따로 이야기하려고 했다”며 “박준태에게 가장 고마웠다. 트레이드 후 첫 상대가 친정팀이라 부담이 많았을 것이고, 상대팀, 우리 코칭스태프에게 뭔가를 보여주고 싶었을 텐데 세 타석 모두 볼넷을 얻어 고마웠다”고 말했다.
박준태의 기세는 2차전에서도 계속됐다. 똑같이 9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개막전 3출루의 기세를 이어 첫 안타까지 때려냈다. 안타의 타이밍과 의미가 값졌다. 0-1로 뒤진 3회 무사 1루서 구위가 좋은 애런 브룩스를 만나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고, 결국 우중간으로 안타를 날리며 후속타자 서건창의 동점 희생플라이를 뒷받침했다.
일단 개막 2경기만 놓고 봐서는 박준태의 임팩트가 장영석보다 강했다. 장영석은 첫날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지만 6회 병살타를 비롯해 전날 삼진 2개를 당한 뒤 대타 유민상과 교체됐다. 손 감독은 “박준태는 수비도 수비지만 상당히 성실하다.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수”라며 “좋은 트레이드를 한 것 같다”고 미소를 보였다.
[박준태.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