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류중일 감독을 비롯한 LG 코칭스태프의 선택은 정찬헌(30)이었다.
타일러 윌슨-케이시 켈리 원투펀치는 한국 입국 후 2주간 자가격리를 하는 등 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으면서 개막 시리즈 등판이 불발됐다. 이들은 주말 NC 3연전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결국 토종 투수들로 두산과의 개막 3연전을 치러야 하는 LG는 '토종 에이스' 차우찬을 내세워 8-2로 승리, 개막전을 가져왔고 다음 경기에서는 베테랑 송은범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2-5로 석패했다.
개막 3연전 마지막 선발투수는 다름 아닌 정찬헌이다. 당초 5선발로 무혈입성하는 듯 했던 임찬규는 주말 NC전에 투입하기로 결정하면서 정찬헌의 등판이 성사됐다.
정찬헌은 지난 해 마무리투수 역할을 했던 선수로 시즌 도중 허리 부상으로 수술대까지 올라야 했다. 돌아온 정찬헌은 익숙한 구원투수가 아닌 선발투수로 올 시즌을 준비했다. 이유가 있다. 류 감독은 "정찬헌이 재활을 막 끝난 상태라 연투가 어렵다고 판단해 선발로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정찬헌 또한 "수술을 하고 난 뒤 볼 스피드에 욕심을 갖고 있지 않다"라고 전력투구보다 요령 있는 피칭을 하는데 신경 쓰고 있다.
정찬헌의 선발 등판은 심히 오랜만이다. 정찬헌이 신인 시절이던 2008년 9월 12일 목동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한 것이 마지막 기억이다. 날짜로 따지면 무려 4255일 만에 선발로 나선다.
사실 선발투수 정찬헌은 아픈 기억이 있다. 아직까지도 선발 11연패의 기록이 남아 있는 것이다. 정찬헌은 2008년 5월 25일 KIA전부터 9월 6일 SK전까지 선발로 나온 11경기에서 모두 패전투수가 됐다. 무려 12년 만에 찾아온 선발 11연패 제거 찬스다.
물론 정찬헌이 선발투수 승리 요건을 갖출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복귀 첫 등판인데다 투구수 역시 여느 선발투수처럼 100개 이상 던질 수 있는 상태는 아니기 때문이다. 류 감독은 "정찬헌은 투구수 70~80개는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동기부여는 충분하다. 류 감독은 임시 6선발 체제를 가동한 뒤 6선발을 유지할지, 아니면 5선발 체제로 전환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아직 LG의 5선발 경쟁이 끝나지 않은 것이다. LG는 차우찬-송은범-정찬헌-윌슨-임찬규-켈리 순으로 한 주를 치르고 결과에 따라 선발로테이션 운영도 변화를 가미할 계획이다.
[정찬헌.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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