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이후광 기자] 개막 2연패를 당하며 우울하게 시즌을 출발한 KIA가 3차전 약속의 8회를 앞세워 극적인 첫 승을 올렸다.
KIA 타이거즈가 마침내 첫 승에 성공했다. KIA는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3차전에서 8-5 역전승을 거두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KIA 맷 윌리엄스 신임 감독은 3경기 만에 데뷔전 첫 승을 맛봤다.
지난 시즌을 7위로 마무리한 KIA는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인 윌리엄스 감독을 선임하며 분위기 쇄신을 외쳤다. 이른바 '뉴 타이거즈'를 외치며 명가 재건을 위해 비시즌 구슬땀을 흘렸다. 베테랑들은 ‘제로 베이스’라는 기조 아래 초심으로 돌아갔고, 신예들도 새 감독의 눈에 들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훈련에 임했다. 주전들의 노쇠화, 안치홍의 이탈 등 불안 요소들도 존재했지만 윌리엄스 감독은 “선수들 준비가 끝났다”며 새 시즌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 전개됐다. 개막전에서 믿었던 에이스 양현종이 3이닝 4실점 만에 조기 강판됐고, 2차전에선 팽팽한 투수전 속 8회 치명적인 실책에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3차전도 같은 흐름이었다. 기대를 모았던 선발 이민우가 1회에만 대거 4실점하며 흔들렸다. 1회말 곧바로 2점을 따라붙었지만 2회 1사 2루, 3회 1사 1, 3루, 5회 무사 1, 2루 등 숱한 찬스를 날리며 좀처럼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패색이 짙은 8회말. KIA가 반전을 이뤄냈다. 시작은 백용환이었다. 선두타자로 등장해 구위가 좋은 이영준의 초구를 그대로 받아쳐 좌월 동점 솔로포로 연결했다.
이를 시작으로 KIA 타자들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최원준이 안타, 김선빈이 볼넷으로 찬스를 만들었고, 최형우가 우측으로 극적인 1타점 역전 적시타를 날렸다. 그리고 터커가 등장, 김성민의 초구에 좌월 3점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윌리엄스 감독이 천신만고 끝에 KBO리그 첫 승을 선물받았다.
[맷 윌리엄스 감독.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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