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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완벽했던 것은 아니지만, 데뷔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무난한 신고식이었다. 두산 베어스 신입 외국인투수 크리스 플렉센이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플렉센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맞대결에 선발 등판, 6이닝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분전했다. 플렉센은 두산이 타선의 화력을 앞세워 9-3으로 승, 데뷔전에서 승을 따냈다.
플렉센은 4회말까지 총 3실점하는 등 기복을 보였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은 후 맞이한 5회말부터 안정감을 찾았다. 5~6회말을 연달아 무실점 처리하며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플렉센은 이날 총 94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44개) 최고 구속은 154km였다. 플렉센은 슬라이더(29개), 체인지업(10개), 커브(10개)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며 KBO리그 데뷔전을 마쳤다.
플렉센은 경기종료 후 “첫 경기에서 승을 따내 의미 있는 날인 것 같다. 배운 점도 많았다. 앞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에 더 집중해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렉센은 이어 “이제 막 데뷔전을 치러 아직 모르는 부분이 많지만, KBO리그는 공격성향이 강한 것 같다. 어쨌든 시즌이 개막해 행복하다”라고 덧붙였다.
플렉센은 최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 손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으로부터 경계대상으로 꼽혔다. 그만큼 주목할만한 구위를 가졌다는 의미다.
플렉센은 이에 대해 전하자 “처음 듣는 얘기다. 나를 꼽아준 감독님들께 존경의 뜻을 표하며, 감사드린다. 반대로 말하면 내가 타겟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더 열심히 준비해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플렉센은 이어 “한국타자들, KBO리그의 흐름에 대해 더 알아야 한다. 오늘도 LG 타자들이 내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실투를 줄이기 위해 투구 패턴 등 디테일한 부분을 더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비록 경기 초반 기복을 보였지만, 플렉센은 선발투수의 덕목이라 할 수 있는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다. 데뷔전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무난한 투구였다고 할 수 있다.
플렉센은 “첫 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했기 때문에 10점 만점에 7점을 주고 싶다. 하지만 보완해야 할 부분도 명확했다. 팔 상태는 좋지만, 상체 힘을 더 키워 최상의 투구를 보여주는 게 목표다. 오늘 투구수도 적당했지만, 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 위해 더 효율적인 투구를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 두산은 비록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밀워키)이 이탈했지만,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특히 탄탄한 수비력은 두산이 지닌 최대강점이며, 플렉센의 빠른 적응을 도울 무기이기도 하다.
플렉센은 “캠프 전부터 두산이 강팀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캠프, 청백전, 연습경기를 거치며 두산이 왜 강팀으로 불리는지 알았다. 특히 포수 박세혁의 리드도 좋았다. 그래서 나뿐만 아니라 모든 투수들이 잘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크리스 플렉센.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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