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연습량을 줄여야 한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타자 딕슨 마차도는 KT와의 원정 개막 3연전서 편견을 확실하게 날렸다. '수비형 외국인타자'가 아닌 '공수겸장 유격수'가 될 가능성을 입증했다. 5일 개막전서 결승 스리런포 포함 4타점을 쓸어 담았다.
6일 경기서 안타는 없었다. 그러나 사사구로 두 차례 출루했다. 도루와 득점을 한 차례씩 기록했다. 7일 경기서는 안타 1개를 생산한 뒤 득점을 올렸다. 기본적으로 자신만의 스트라이크 존이 확실했다. 변화구 유인구를 잘 참아냈다. 자신이 원하는 구종에 강하게 스윙했다. 3연전서 13타석을 소화하면서 단 1개의 삼진만 당했다.
안정적인 수비는 기본이었다. 3연전서 단 1개의 실책도 없었다. 좋은 응집력과 센스도 보여줬다. 개막전 8회말 2사 1루서는 놀라운 센스와 집중력을 보여줬다. 유한준의 2루수 땅볼에 2루 커버를 들어갔다. 안치홍의 송구를 받았다. 그러나 강백호가 먼저 2루를 밟았다. 그런데 강백호의 발이 베이스에서 살짝 떨어지는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태그하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7일 경기 5회말 무사 1,3루서는 1루 주자 심우준의 2루 도루에 2루 커버를 들어갔다. 심우준의 손이 2루를 먼저 터치했다. 그러나 심우준이 순간적으로 베이스에서 떨어지는 사이 재빨리 태그 했다. 최초 판정은 세이프. 롯데 벤치는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결국 판정 번복을 이끌어냈다.
단 세 경기였다. 평가는 이르다. 다만, 공수겸장 유격수로서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다는 걸 입증했다. 중요한 건 남은 141경기다. 다른 구단들의 집중견제를 극복해야 한다. 효율적인 체력관리가 필수다.
허문회 감독은 5일 개막전 승리 직후 "풀타임을 뛰어야 한다. 체력관리가 중요하다. 연습량을 좀 줄여야 한다"라고 했다. 마차도의 개막 3연전 연착륙의 비결은 많은 연습량이었다. 하지만, 장기레이스에서 많은 연습량은 독이다. 현대야구의 일반론이다.
허 감독은 "연습경기를 할 때 방망이가 잘 안 맞았는데, 그때 연습량이 많았다. 스스로 연습을 많이 하는 선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맞는 연습방법을 터득해야 한다"라고 했다. KBO리그를 좀 더 경험하면서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허 감독은 현대야구 트렌드를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지도자다. 키움 히어로즈 코치 시절 장정석 전 감독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장 전 감독은 작년 전반기 내내 지명타자 로테이션을 했다. 허 감독도 개막과 동시에 지명타자 로테이션에 들어갔다.
정훈과 이대호가 1루수와 지명타자를 번갈아 맡았다. 지명타자 대상자는 확대된다. 사실상 모든 주전 타자에게 적용된다. 허 감독은 "마차도도 지명타자로 나설 수 있다"라고 했다. 커버 범위가 넓고, 활동량이 많은 유격수는 체력관리가 더더욱 중요하다. 마차도가 지명타자로 나서면서 체력을 관리할 때, 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지켜봐야 한다. 일단 출발은 좋다.
[딕슨 마차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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