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대형 신인으로 기대를 모은 KT 위즈 소형준이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타선의 지원까지 받아 데뷔전을 승리투수로 장식할 찬스를 잡은 상황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소형준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공은 84개 던졌다.
소형준의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1회말 박건우(중견수 플라이)-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삼진)의 출루를 저지했지만, 오재일에게 2루타를 내줘 놓인 2사 2루. 소형준은 김재환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소형준의 프로 데뷔 첫 실점이었다.
소형준은 KT가 1-1 동점을 만든 후 맞은 2회말에도 흔들렸다. 소형준은 김재호에게 안타를 맞은 후 박세혁의 1루수 땅볼을 유도, 한숨 돌리는 듯했으나 허경민에게 안타를 내줘 1사 1, 3루에 몰렸다. 소형준은 이후 정수빈의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그 사이 3루 주자 김재호는 홈을 밟았다.
3회말은 무사히 넘겼다. 선두타자 페르난데스를 삼진 처리한 후 오재일에게 볼넷을 허용해 놓인 1사 1루. 소형준은 김재환-최주환을 연달아 좌익수 플라이로 막아내며 3회말을 마무리했다.
소형준은 이를 기점으로 안정감을 찾았다. 4회말 김재호(유격수 땅볼)-박세혁(2루수 땅볼)-허경민(유격수 땅볼)을 상대로 첫 삼자범퇴를 만들어낸 것. 소형준은 이어 타선이 폭발, KT가 7-2로 전세를 뒤집은 5회말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소형준은 2사 상황서 페르난데스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오재일의 2루수 땅볼을 유도하며 5회말을 끝냈다.
소형준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KT는 8-2로 달아난 6회말 소형준을 주권으로 교체했다.
[소형준.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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