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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부산 사나이’ 추신수(38, 텍사스)가 미국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이 최근 KBO리그를 중계하기 시작하며 미국 내 KBO리그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텍사스 지역 언론 ‘댈러스 모닝 뉴스’가 9일 (이하 한국시각) 추신수에게 KBO리그 응원팀과 관련한 조언을 구했다. 추신수는 “난 당연히 롯데 자이언츠를 응원한다”며 고향 연고팀을 향한 애정을 뽐냈다.
추신수는 “많은 사람들이 내게 KBO리그서 어느 팀을 응원해야 하냐고 묻는다”며 “구단 직원 중 한 명이 NC 다이노스를 응원해도 되냐고 물었지만 우리가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면 롯데 자이언츠를 응원해야 한다고 말해줬다”고 했다. 댈러스 모닝 뉴스는 “추신수가 롯데를 말할 때 어린아이 같은 모습을 보였다”고 표현했다.
댈러스 모닝 뉴스는 추신수가 롯데를 응원하는 이유에 대해 “추신수는 부산에서 태어났고, 10살이던 1992년 롯데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당시 그의 외삼촌 박정태가 롯데 2루수였다”라고 세부 내용을 소개했다.
추신수는 “나는 9살 때부터 야구를 시작했다. 훈련이 끝나면 곧바로 사직구장으로 향해 외삼촌이 맡겨 놓은 표를 찾아 야구장에 들어갔다”며 “어릴 때부터 삼촌과 함께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는 게 꿈이었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부산의 야구 열기도 언급했다. 그는 “부산이란 도시는 롯데 자이언츠를 사랑한다. 롯데에서 야구를 잘하면 신과 같은 대접을 받지만, 반대로 그만큼 많은 비난을 받는다. 보스턴 레드삭스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롯데의 활약에 앞서 추신수 역시 빨리 타석에 들어서 야구를 하고 싶다. 메이저리그의 개막 연기로 지루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는 “야구와 친구가 너무 그립다. 루그네드 오도어, 엘비스 앤드루스와 대화를 나누던 시간이 생각난다”면서도 “백신이 없으면 개막은 어렵다. 내 생명과 가족들을 위험에 빠트리고 싶지 않다”고 안전을 강조했다.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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