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고척이라서 잘 됐다."
9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린다. 잠실(두산 베어스-KT 위즈), 대구(삼성 라이온즈-KIA 타이거즈), 부산(롯데 자이언츠-SK 와이번스), 창원(NC 다이노스-LG 트윈스) 경기 진행이 불투명하다. 그러나 고척(키움 히어로즈-한화 이글스)은 돔구장이라서 비를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예년 같으면 시즌 초반 일정에 비가 내리면 선수들에게 내심 반갑다. 그러나 올 시즌은 전혀 그렇지 않다. 코로나19로 시즌 자체가 약 1개월 늦게 개막했고, 페넌트레이스 144경기를 다 치르면 10월 말까지 일정을 소화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KBO는 올 시즌에 한해 월요일 경기와 더블헤더를 부활했다. 단, 12일 경기부터 적용된다. 즉, 개막 첫 주인 이번주 경기가 비로 열리지 못하면 월요일 혹은 더블헤더가 아닌 10월 이후 추후 편성된다.
당연히 반갑지 않은 비다. 어떻게든 정해진 일정을 소화하고 넘어가는 게 체력관리 측면에서 좋다. 그래서 이날 고척에서 경기를 갖는 키움과 한화는 다행스럽다. 특히 방문팀 한화의 경우 운이 좋다고 볼 수도 있다.
한용덕 감독은 9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올 시즌에는 고척이 오히려 낫다는 생각을 한다. 일정이 타이트한데 월요일에 못 쉬고 시즌을 이어가면 힘들다. 이번 주말에 비 예보를 확인할 때 고척이라 오히려 잘 됐다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한용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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