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점수가 필요한 상황에서 홈런이 나왔다."
키움 이정후가 9일 고척 한화전서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4-3으로 앞선 7회말 선두타자로 등장, 볼카운트 2B2S서 이태양의 142km 포심패스트볼을 걷어올려 비거리 125m 중월 솔로포를 뽑아냈다. 8일 선제 투런포에 이어 이틀 연속 홈런. 역전승에 쐐기를 박는 홈런이었다.
이정후는 "초등학교 이후 연속경기 홈런을 처음으로 쳤다. 어제는 치는 순간 넘어갔다 싶었는데 오늘은 3루타라고 생각했다. 운 좋게 넘어갔다. 점수가 필요한 상황에 홈런이 나와서 기분이 좋다"라고 입을 열었다.
비거리가 많이 나왔다. 이정후는 "나도 한 번씩 홈런을 칠 때 멀리까지 친다. 점수가 필요한 상황에 홈런이 나왔다. 팀이 초반에 치고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휴식이 없을 수 있고, 여름 장마가 찾아올 때 원정에서 더블헤더, 월요일 경기를 할 수 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후반에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다. 풀시즌을 치를 수 있는 체력에 초점을 두고 시즌을 준비했다. 페이스가 좋을 때 경기를 하는 게 좋다. 우리는 홈 경기를 무조건 정해진 날짜에 치르기 때문에 원정에서 비만 오지 않으면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장타력이 향상된 것일까. 이정후는 "신인 시절에 하루에 2개를 쳤다. 20개 정도 칠 줄 알았다. 홈런타자가 아니다. 타격 타이밍을 앞으로 가져오는 연습을 했고, 조금씩 힘이 생기면서 좋은 타구가 나오고 있다. 홈런도 좋지만,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하고 싶다"라고 했다.
타점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이다. 이정후는 "팀이 크게 이길 때 타점을 올리는 것도 좋지만, 1점이 필요한 상황, 선취점을 가져와야 하는 상황, 꼭 쫓아가야 하는 상황에서 타점을 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초반이긴 하지만, 중요한 순간에 타점이 나온 것 같다. 나 혼자 잘한 게 아니라 형들이 잘해줬다. 운 좋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했다.
끝으로 이정후는 "팀에서 경기를 할 때 엠프(응원가)를 틀어줘서 무관중 경기에 적응을 잘 하고 있다. 그러나 팬들의 함성이 없어서 아쉬운 건 사실이다. 빨리 코로나19가 사라져서 팬들의 소리를 듣고 싶다"라고 했다.
[이정후.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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