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KT가 지난 시즌에 창단 첫 5할 승률을 달성할 수 있었던 데에는 불펜의 힘이 컸다. 이강철 감독은 불펜이 올 시즌에도 단단한 모습을 보여줘야 팀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를 갖는다.
KT는 지난 8일 두산을 완파(12-3)하며 시즌 첫 승을 챙겼다.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치른 개막 3연전에서는 김재윤 등 믿었던 불펜투수들이 무너져 모두 패했던 터.
출발은 썩 좋지 않았지만, KT 불펜은 경쟁력을 지녔다는 평가다. KT는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주권, 김재윤, 이대은 등의 역할 분담이 명확하게 이뤄져 지키는 야구가 가능해졌다.
이강철 감독은 불펜투수들에 대해 “지난해에는 잃을 게 없었다. 하지만 뭔가 맛을 보면 그걸 지키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고, 그러다 보면 긴장하게 된다. 그래서 2년차 징크스라는 말도 있는 것이다. 더 잘하려는 마음 때문에 부담이 생기는 부분도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이어 “할 수 있는 것만 하는 게 제일 어렵다. 그렇게 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지만, 여기서 못 치고 나가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게 된다. 조금만 더 치고 나가면 안정된 투수전력을 유지할 수 있다. 안정적인 팀이 되기 위해선 올 시즌이 중요하다. 올 시즌도 5할 승률을 유지한다면, KT 위즈라는 팀도 정착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물론 불펜투수들에게만 국한된 얘기는 아니다. 이강철 감독은 “야수 가운데에는 베테랑이 많다. 젊은 선수들이 내년, 내후년 이후 중심축을 맡아야 한다. 선수들이 이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내용이 조금 더 탄탄해졌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이강철 감독.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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