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윤욱재 기자] 키움에서 적어도 손혁 감독 체제에서는 '3연투'는 보기 어려울 것 같다.
손혁 키움 감독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지는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와의 경기를 앞두고 "조상우는 휴식을 취한다"라고 밝혔다.
조상우는 이미 8~9일 고척 한화전에 연달아 등판해 2연속 세이브를 챙겼다. 이틀 동안 투구수는 28개에 불과했다. 혹시 3연투도 가능하지 않을까.
그러나 손 감독은 "조상우는 휴식을 취한다"고 못 박았다. 구단에서 체크하는 누적 피로도 등 수치로는 등판이 가능하지만 손 감독은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SK 투수코치 시절이던 지난 해 뼈아픈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손 감독은 당시 마무리투수 김태훈에게 3연투를 맡겼다. 지금으로부터 1년 전인 4월 13일 인천 SK-KIA전에서 3연투에 나선 김태훈은 만루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손 감독은 지금도 그 장면을 잊지 못한다. "SK 시절에 김태훈에게 3연투를 맡겼는데 만루홈런을 맞았다. 3연투였지만 3점차 리드라 마무리투수에게 너무 좋은 기회여서 맡겼는데 그 후로는 3연투는 시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나쁜 기억만 있는 것은 아니다. 손 감독은 히어로즈에서 투수코치를 하던 2016년에 있었던 일도 끄집어 냈다. 6월 17~19일 청주 넥센-한화전에서 오주원과 마정길이 3연투를 했던 기억이 있다. "오주원이 청주에서 3연투를 했는데 잘 던졌다. 오주원과 마정길이 투구수가 많았는데 잘 던진 기억이 있기는 하다"라는 손 감독은 "하지만 올해는 어떻게 쉬느냐가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3연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 조상우가 9일 오후 서울 고척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한화-키움 경기 9회초 5-3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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