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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방망이가 매섭다. 2경기 만에 또 다시 4안타를 작성했다.
페르난데스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6타수 4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두산의 13-12 재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페르난데스는 1~2번째 타석서 모두 안타를 터뜨려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올 시즌 시즌 5경기에서 만든 4번째 멀티히트였다.
페르난데스는 두산이 4-3으로 앞선 4회말 무사 2, 3루서 시즌 첫 홈런까지 쏘아 올렸다. 볼카운트 3-0에서 한 가운데로 향한 김민의 4구(직구, 구속 145km)를 노려 비거리 120m 우월 스리러홈런을 터뜨렸다. 페르난데스가 올 시즌 처음 타점을 올리는 순간이었다. 페르난데스는 이어 2루타도 추가, 지난 8일 LG 트윈스전 이후 2경기 만에 또 다시 4안타를 작성했다.
페르난데스는 경기종료 후 “타격감은 아직 100%가 아니다. 운이 따르고 있는데 시즌을 치르다 보면 점점 좋아질 것이다. (홈런 상황에 대해 묻자)투수가 직구를 던질 확률이 높은 볼카운트였고, 덕분에 좋은 타구가 나왔다. 비시즌에 준비한 게 결과로 나온 것 같다. 거듭 강조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타격감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사이클링히트까지 3루타만 남았으나 5~6번째 타석에서는 침묵, 대기록은 눈앞에서 놓쳤다. 페르난데스는 “김민재 코치님이 3루타만 남았다고 말씀하셔서 알게 됐다. 타석에 서면 기록은 신경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양 팀은 이날 총 6개의 홈런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펼쳤다. 공인구가 바뀐 지난 시즌에 비해 KBO리그 전반적으로 홈런이 큰 폭으로 증가한 추세이기도 하다.
페르난데스는 이에 대해 “코로나19 여파로 시즌 개막이 연기됐고, 선수들이 덕분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더 많이 했다. 기술적으로 보완할 시간적 여유도 있었기 때문에 장타가 늘어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페르난데스는 이어 “사실 나는 공인구가 바뀐 후 KBO리그에 왔기 때문에 이전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선 모른다. 다만, 작년보다 타격할 때 더 힘이 실리는 것 같긴 하다. 지나간 경기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는다. 당장 내일 치러야 하는 경기만 신경 쓴다. 하루하루 열심히 훈련에 임하다 보면 좋은 기록도 나올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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