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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 모든 것을 피할 수 있다."
미국 보스턴 헤럴드가 11일(이하 한국시각) 2020시즌 메이저리그가 단축 혹은 취소될 경우 예비 FA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전망했다. 시즌이 단축 혹은 취소될 경우(구단주들이 7월에 개막하는 단축시즌에 합의했다는 12일 미국 언론들 보도도 나왔다) 혜택을 볼 수 있는 선수는 무키 베츠, 작 피더슨(이상 LA 다저스), D.J 르메이휴(뉴욕 양키스), 마커스 세미엔(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조지 스프링어(휴스턴 애스트로스), 브랜든 워크맨(보스턴 레드삭스)이다.
역시 가장 관심을 모으는 예비 FA는 베츠다.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 숙원을 풀기 위해 유망주들을 보스턴 레드삭스에 보내고 데이비드 프라이스와 함께 영입했다. 다저스로선 단축되는 기간, 경기만큼 베츠를 활용하지 못하고 FA 시장에 내보내야 한다.
베츠에겐 이런 상황이 나쁘지 않다는 해석이다. 보스턴 헤럴드는 "만약 시즌이 없다면, 베츠에게 마지막으로 볼 수 있었던 건 펜웨이파크에서의 29홈런, 2루타 40개, OPS 0.915에 4년 연속 골드글러브 시즌(2019년 보스턴 시절)이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베츠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랜차이즈 중 하나(다저스)를 갖고 예비 FA 시즌에 들어가는 것에 대한 압박은 엄청나다. 그는 그 모든 것을 피할 수 있고, 투수 친화적인 다저스타디움에서 도전을 하지 않을 수 있다. 베츠가 FA 시장에서 히트를 치기 전에 실망할 기회는 없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시즌이 정상적으로 열렸다면 베츠가 다저스에서 팀과 개인 성적에 대한 엄청난 부담을 안았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베츠가 굳이 올 시즌을 치르지 않아도 다가올 FA 시장에서 가치가 높을 것이라는 계산도 깔려있다.
그러나 모든 예비 FA에게 올 시즌 단축 혹은 취소가 반가운 건 아니다. 나이가 많거나 최근 부상 혹은 부진했던 선수의 경우 가치 입증의 기회가 줄어드는 건 손해다. 코로나19로 구단들의 FA 투자가 줄어들 경우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보스턴 헤럴드가 꼽은 이런 케이스의 예비 FA는 에드윈 엔카나시온(시카고 화이트삭스), 하위 켄드릭(워싱턴 내셔널스), 마르셀 오수나(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제이크 아리에타(필라델피아 필리스), 마이크 파이어스(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존 레스터(시카고 컵스)다.
[무키 베츠.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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