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4경기서, 4이닝을 던져, 4세이브다.
키움 마무리투수 조상우의 세이브왕을 향한 발걸음이 가볍다.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서 3-1로 앞선 9회초에 등판, 1이닝 동안 안타 1개를 맞은 뒤 1실점했으나 세이브를 따냈다. 비자책.
조상우는 등판할 때마다 1이닝을 깔끔하게 삭제하면서 세이브를 적립했다. 키움이 시즌 초반 유독 세이브 상황이 많다. 야수들이 공수에서 계산된 경기를 하면서 조상우의 세이브 기회가 잦다. 6일 광주 KIA전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시작으로 8~9일 고척 한화전서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1이닝 1피안타 무실점했다.
10일 고척 한화전 역시 세이브 상황이 조성됐다. 그러나 당시 조상우는 불펜에 대기하지 않았다. 손혁 감독은 올 시즌 불펜 투수들을 어지간해선 3연투를 시키지 않겠다고 했다. 장기레이스, 특히 변수가 많은 올 시즌이다. 불펜 투수들을 쓸 때 써야겠지만, 철저한 에너지 안배는 필수다.
이틀간 푹 쉬고 삼성 타선을 상대했다. 선두타자 김지찬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2사 2루 위기에 몰렸다. 김상수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2루수 실책으로 1점을 내줬다. 하지만, 1점 리드를 지키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조상우는 지난해 한국시리즈까지 많은 실전을 치렀고, 프리미어12에도 나갔다. 그러나 올 시즌이 1개월 정도 미뤄지면서 오히려 조상우에겐 득이 됐다. 천천히 페이스를 올렸고, 개막을 하자마자 이름값을 한다.
원종현(NC, 2개)을 제치고 세이브 부문 단독선두. 아직은 순위가 큰 의미가 없다. 그러나 조상우의 출발이 산뜻한 건 맞다. 올 시즌 구원왕 판도는 흥미롭다. '끝판왕' 오승환(삼성)과의 선의의 경쟁이 최대 관전포인트다.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오승환과는 달리, 일단 조상우가 앞서간다.
[조상우.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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