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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임영웅, 영탁, 이찬원, 장민호가 웃음과 눈물이 가득한 '뽕숭아학당' 입학식을 그려냈다.
13일 첫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새 예능 프로그램 '뽕숭아학당'에는 임영웅, 영탁, 이찬원, 장민호의 입학식이 진행됐다.
운동장에 모인 네 사람은 입학 소감을 전했다. 임영웅은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영탁은 "임영웅에게 수석을 뺏겼다"며 자신의 노래 '니가 왜 여기서 나와'를 불러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찬원은 "민호 형의 머리 꼭대기에 올라갈 수 있는 가수가 되겠다"며 "영웅이 형도 밟고 올라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장민호는 "'미스터트롯'은 6등으로 줄업했지만, 진선미 따라잡고 수석 졸업이 목표"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입학식을 마친 임영웅, 영탁, 이찬원, 장민호는 교실로 들어갔고, 어머니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이찬원의 어머니는 자리하지 못했다. 이찬원은 "어머니가 대구에 계신다. 코로나19 여파도 있고 이동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런 이찬원을 위해 개그우먼 홍현희가 일일 엄마로 등장했다.
MC 붐은 어머니 자랑의 시간을 제안했다. 임영웅은 "모든 게 다 예쁘다. 그리고 가위질을 잘 하신다. 직업이 헤어디자이너다"고 이야기했다. 붐은 임영웅의 어머니에게 "아들이 속 썩인 게 있었냐"고 질문했다. 이에 임영웅의 어머니는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하지만 임영웅의 어머니는 "섭섭했던 부분은 없었냐"는 물음에 "나한테 꽃다발을 한 번도 안 줬다. 그런데 중학교 때 여자친구에게 꽃다발을 줬다고 들었다. 그때 엉엉 울었다"고 털어놨다.
영탁은 "저희 어머니는 전화국을 오래 다니셨다. 그 당시 컴퓨터가 없을 때라 암기로 전화번호를 만개 이상 외우셨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붐은 은발의 머리카락을 가진 영탁의 어머니에게 "아들이 속을 썩이면 흰머리가 난다더라"라고 농담을 건넸다. 이에 영탁의 어머니는 "그것도 조금 있다. 아들이 좀 나댔다. 굉장히 활동적이어서 밥 먹을 때도 분주했다. 그리고 많이 맞았다"고 폭로해 폭소케했다.
이찬원은 자신의 어머니에 대해 "요리를 정말 잘해 음식점도 하고 계신다. 24세에 시집오셔서 한평생 자식과 남편을 보며 살아오신 분이다. 너무 감사하다"고 소개했다. 장민호는 어머니를 바라보며 "다년간 노래교실을 다니셨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배우자를 잃은 슬픔을 노래로 치유하셨다. 현재 노래교실을 세 군데 다니고 있다. 어머니들 중 노래를 가장 많이 알고 있을 것이다"라고 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아들들과 어머니들의 합동 무대가 펼쳐졌다. 이들은 어머니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며 훈훈함을 선사했다. 영탁과 어머니는 합동 무대 대결에서 98점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와 함께 아들들의 대결이 진행됐다. 임영웅과 이찬원이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출연진들은 운동장으로 나가 '엄마의 추억 보따리'를 진행됐다. 임영웅의 어머니는 임영웅에게 선물받은 보석함을 꺼냈다. 임영웅은 "제가 기억나는 인생 첫 선물이다. 소리가 너무 예뻐서 샀는데 고장 나서 이제는 소리가 안 난다"고 설명했다. 영탁의 어머니는 영탁의 그림일기를 공개하며 "우리 아들 초등학교 1학년 때 여자친구 이름이 나온다"고 말했다. 여자친구의 이름은 '혜리'였고, 영탁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찬원의 추억 보따리에는 대구에서 어머니가 보낸 학습장과 막창이 들어있었다. 이찬원이 어린 시절 사용한 학습장에는 강호동, 유재석에게 주기 위해 연습한 사인이 담겨있었다. 이찬원은 대구에 있는 어머니와 영상통화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어머니를 본 이찬원은 "너무 보고 싶다"며 눈물을 흘렸다. 어머니를 위해 현철의 '봉선화 연정'을 부른 이찬원은 "엄마가 그동안 나의 꽃길을 만들어주셨다면 이제 제가 엄마의 꽃길을 만들어드리겠다"며 큰절을 올렸다.
노래 시작 전부터 눈물을 글썽인 장민호는 어머니에게 "어머니가 저보다 어린 나이에 삼남매를 힘들게 키우셨더라. 앞으로 제 모든 걸 바쳐서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장민호는 진심을 담아 자신의 곡 '남자는 말합니다'를 열창한 뒤 어머니에게 반지를 선물했다.
영탁은 어머니의 신청곡인 나훈아의 '사랑'을, 임영웅은 조규철의 '운명 같은 여인'을 불렀다. 임영웅은 "'미스터트롯' 경연 때 눈물을 너무 많이 흘려 더 이상 흘릴 눈물이 없다"며 흥겨운 노래를 선곡, 신나는 엔딩 무대를 장식했다.
한편 '뽕숭아학당'은 '미스터트롯'이 탄생시킨 '트롯맨 F4'가 초심으로 돌아가 대한민국 최고의 트롯 가수, 국민가수로 거듭나기 위해 배움을 이어가는 본격 성장 예능 프로그램이다.
'뽕숭아학당'은 방송 전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SBS 예능 프로그램 '트롯신이 떴다'의 출연진 설운도, 주현미, 김연자, 장윤정, 붐과 출연자가 겹치는 것. 뿐만 아니라 두 프로그램은 편성 시간대와 장르까지 겹친다. 레전드 가수들의 출연을 예고한 '뽕숭아학당'이 프로그램을 둘러싼 논란에 어떤 대처를 할 지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사진 = TV조선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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