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느림의 미학’ 유희관(34, 두산)이 첫 승 요건에 도달했다.
유희관은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시즌 첫 승 요건을 갖췄다.
유희관이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첫 경기였던 8일 잠실 KT전에선 4이닝 5실점 난조로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 시즌 KIA 상대로는 5경기 선발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36의 강세를 보였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 선두타자 박찬호의 볼넷에 이어 김선빈에게 내야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수 허경민이 포구 실책을 범했다. 이어 프레스턴 터커에게 초구에 1타점 적시타를 헌납했다. 그러나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최형우를 삼진, 나지완을 3루수 땅볼 처리한 뒤 백용환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서 나주환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1회 투구수는 26개.
2회부터 본래의 모습을 찾았다. 1사 후 최원준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허를 찌르는 견제로 주자를 지웠고, 3회 2사 후 최형우의 볼넷에 흔들리지 않고 나지완을 3루수 땅볼 처리했다. 4점의 리드를 안고 출발한 4회는 가벼운 삼자범퇴.
승리 요건을 눈앞에 둔 5회 다시 흔들렸다. 선두타자 박찬호의 안타로 처한 1사 1루서 터커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한 것. 우익수 박건우가 공을 한 번 놓친 사이 박찬호가 빠르게 홈을 파고들었다. 이후 최형우의 볼넷으로 2사 1, 2루에 몰렸지만 나지완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시즌 첫 승 요건을 채웠다.
유희관은 7-2로 앞선 6회말 최원준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투구수는 102개다.
[유희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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