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몸은 힘들지만, 좋은 경험이고 자산이다."
NC 양의지가 스윙 한 번으로 영웅이 됐다. 15일 인천 SK전서 2-2 동점이던 연장 10회초 2사 만루서 이상호 대신 타석에 들어섰다. 서진용의 1~2구 볼을 지켜본 뒤 3구 포심패스트볼을 가볍게 받아쳐 2타점 중전적시타로 연결했다.
양의지는 이날 허벅지 근육이 조금 좋지 않아 선발라인업에서 빠졌다. 그러나 주전급 백업포수 김태군이 10이닝 동안 든든하게 버텨냈다. 양의지는 결정적 순간 이름값을 하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양의지는 "긴장이 많이 됐다. 앞 타자가 치길 바랐는데, 볼카운트가 좋은 상황이었고, 운 좋게 안타가 됐다. 사실 지난주 LG와의 마지막 경기부터 허벅지가 조금 좋지 않았다. 무리하지 말라는 뜻에서 선발라인업에서 빠졌다"라고 입을 열었다.
계속해서 양의지는 "득점권 상황이니 초구부터 자신 있게 치려고 했다. 볼카운트 2B가 됐다. 내게 유리한 상황이 되면서 자신 있게 타격했다.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다. 결정적일 때 해내서 짐을 덜어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NC는 이번주에만 세 차례 연장을 치러 모두 이겼다. 양의지는 "몸은 힘들지만, 선수들에겐 좋은 경험이고 자산이다"라고 했다. 이어 "팀 분위기가 좋다. 선, 후배 없이 경기에 나가는 선수들, 나가지 않는 선수들 모두 좋다. 서로 응원해준다. 개개인이 못했다고 해도 기 죽지 않고 팀을 위해 힘을 실어준다. 뭉치는 모습이 보인다"라고 보탰다.
끝으로 양의지는 "선수들이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따라가는 모습이 보인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내가 조용히 있으면 무서운 선배가 된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세리머니도 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양의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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