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실책에 의해 무너질 수 있는 위기도 있었지만, 신인 소형준은 침착했다. 실점을 최소화시키며 마운드를 지켰고, 결국 대기록까지 따냈다.
이강철 감독은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앞서 지난 15일 맞대결을 돌아봤다.
KT는 타선이 폭발한 가운데 소형준의 6⅓이닝 9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5실점(2자책) 역투를 더해 14-6으로 승, 4연패에서 탈출했다. 소형준은 김진우, 류현진에 이어 데뷔전 포함 2연속 선발승을 따낸 역대 3번째 고졸 신인으로 이름을 남겼다.
위기 끝에 따낸 승이었다. KT는 4회초 2루수 박경수의 실책에 이은 포일이 나와 위기에 몰렸고, 이게 빌미가 돼 주도권까지 넘겨줬다. 소형준은 이어 5회초에도 1실점했다. 하지만 6회초 삼성 타선을 삼자범퇴 처리하며 분위기를 전환했고, 타선의 지원까지 이뤄져 승을 챙겼다.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에 대해 “실책 이후 그렇게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거라곤 나도 예상 못했다. 좋은 투수인 것 같다. 밸런스가 확실히 잡혀있고,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폼대로 투구를 한다”라며 칭찬했다.
이강철 감독은 KT가 6-5로 앞선 7회초, 소형준이 1사 후 김상수-김동엽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자 투수 교체카드를 꺼냈다. 소형준의 투구수가 89개에 달한 시점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이에 대해 “투구수는 90개를 안 넘겼으면 했다. 2아웃까지 잡으면서 91~92개가 됐다면 모르지만, 딱 그 시점에 연속 안타를 맞았다. 투구수는 당분간 90개 안팎으로 끊어줄 계획이다. 시즌 투구이닝은 120~125이닝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소형준에 이어 투입된 주권은 1사 1, 2루서 구자욱-이원석을 연달아 헛스윙 삼진 처리, 임무를 완수했다. 주권은 6경기서 2홀드 평균 자책점 2.34를 기록하는 등 난조를 보이고 있는 KT 필승조에서 가장 안정적인 구위를 유지 중인 자원이다. 이강철 감독은 “(주)권이가 잘해줬다. 그 상황에서 동점을 내줬다면 힘든 경기가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강철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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