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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리드오프로 변신한 KT 위즈 내야수 심우준이 팀의 연패 탈출에 기여했다. 이강철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는 활약이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를 갖는다.
KT는 지난 15일 14-6 완승을 거두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선발 등판한 소형준이 승을 챙긴 가운데, 심우준도 제몫을 했다. 심우준은 1번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심우준은 첫 타석에서 3루타를 터뜨리며 팀이 첫 득점을 올리는데 공헌했고, 5회말 무사 1루에서는 원태인을 상대로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KT가 5회말에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데에 있어 매우 큰 역할을 한 출루였다.
심우준은 2015년 데뷔 후 매 시즌 9번타자로 가장 많은 타석을 소화했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성장세와 기동력을 감안, 2020시즌을 맞아 심우준에게 리드오프의 중책을 맡겼다. 김민혁과 테이블세터를 구축해 누리는 시너지효과에 대한 기대도 반영한 결정이었다.
“시작부터 잘하는 선수는 없다. 일종의 선입견일 수도 있다”라고 운을 뗀 이강철 감독은 “아무리 생각해도 (심)우준이 외에 1번타자가 마땅히 떠오르지 않는다. 우준이도 1번이다 보니 더 집중해서 커트하고, 공을 골라낸다. 그러면서 성장하는 것이다. 작년이었으면 똑같은 상황에서 쉽게 아웃됐을 것”이라고 견해를 전했다.
이강철 감독은 더불어 “기다려주는 게 내가 할 일이다. 일단 출루하기만 하면 병살타가 나올 확률도 적고, 편하다. 이제 시작이니 더 지켜봐야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KT는 15일 대타로 출장한 조용호가 전세를 뒤집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후 곧바로 교체된 바 있다. 사유는 왼쪽 고관절 부위 근육통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조용호의 컨디션에 대해 “원래 갖고 있는 부상인 것 같은데 오늘도 대타로 활용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다”라고 전했다.
[심우준.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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