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고우석이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다. LG 류중일 감독은 정우영과 이상규를 마무리투수로 지목했다.
류중일 감독의 기대대로 이상규와 정우영이 LG 뒷문을 책임졌다. 류 감독은 16일 홈 더블헤더 잠실 키움전을 앞두고 세이브 기회가 올 때 두 사람을 마운드에 올리겠다고 했다. 정우영에게 좀 더 기회가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2019년에 입단한 정우영은 56경기서 4승6패1세이브16홀드 평균자책점 3.72로 LG 필승계투조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마무리로 안착한 고우석과 함께 2019년 LG의 히트상품이었다. 고우석이 빠진 시점에서 가장 믿을만한 카드라고 봤다. 올 시즌에도 순항한다. 3경기서 1승1홀드 평균자책점 제로.
이상규는 사실상 올 시즌 발견한 뉴 페이스다. 작년에 1군에서 1경기에 등판했으나 올 시즌 본격적으로 중용된다. 시즌 초반 페이스가 괜찮다. 이날 전까지 5경기서 5이닝을 소화하며 1승 평균자책점 1.80.
LG는 6회까지 3-0으로 리드했다. 그러자 7회 케이시 켈리의 뒤를 이어 이상규가 마운드에 올랐다. 이상규는 주효상을 포크볼로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낸 뒤 임병욱을 포심으로 루킹 삼진을 잡으며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8회 1사 후 서건창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김하성을 3루수 땅볼로 잡고 이정후 타석에서 진해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진해수가 이정후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2사 1,2루. 류 감독은 '마무리 정우영' 카드를 꺼냈다. 정우영은 박병호를 상대로 투심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이닝을 마쳤다. 9회에도 투심 위주의 투구를 했다. 1사 후 김혜성에게 안타를 맞고 대타 박동원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으나 후속타를 맞지 않으면서 데뷔 후 두 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3점차, 살짝 여유 있는 스코어였다. 고우석 공백에 대한 부담을 조금은 덜어낼 수 있는 상황이긴 했다. 하지만, 키움 타선이 막강하다는 점, 평소와 약간 다른 등판시점 등 이상규와 정우영으로선 쉽지 않은 경기였다. 고우석 공백 이후 첫 경기서 합격점을 받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고우석이 빠진 첫 경기서 이상규와 정우영이 임시 보직에 성공적인 적응을 했다. 고우석의 공백은 짧아야 2개월이다. 더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 어쩌면 두 사람이 LG의 올 시즌 운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우영(위), 이상규(아래).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