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터지는 타선·무너진 불펜·임병욱 부상, 키움 치명적인 4연패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키움이 치명적인 4연패를 떠안았다.

키움 히어로즈가 16일 LG 트윈스와의 원정 더블헤더 1~2차전을 모두 내줬다. 1차전서는 타선이 터지지 않은 끝에 8회까지 0의 행진을 이어갔다. 결국 1-3으로 내줬다.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을 내고도 3연패에 빠졌다.

그래서 2차전은 반드시 잡아야 했다. 선발 한현희가 5이닝 2실점으로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2회 이택근의 한 방으로 먼저 3점을 뽑고도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최근 전반적인 타격침체를 전혀 벗어나지 못했다.

손혁 감독은 2차전서 김하성을 3루수로 기용하면서 서건창과 김혜성을 키스톤콤비로 내세우는 승부수를 띄웠다. 장타력을 갖춘 박동원과 이택근도 배치했다. 테일러 모터가 2군으로 내려간 뒤 공격력을 극대화한 라인업.

그러나 LG 선발투수 정찬헌에 이어 불펜도 공략하지 못했다. 9회 송은범을 상대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더 데미지가 큰 건 3-2로 앞선 6회부터 필승계투조를 가동했다는 것. 김상수와 이영준이 1이닝을 잘 막았으나 양현이 8회 올라오자마자 로베르토 라모스에게 동점 솔로포를 맞았다. 이후 오주원은 1사 2루 위기서 보크를 범하며 역전 확률을 높여주고 말았다. 결국 김태훈이 대타 채은성에게 한 방을 맞았고, 김용의에겐 1타점 번트안타를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키움으로선 타선침체에 필승조까지 쓰고도 최근 4연패. 충격적이다. 또 하나. 주축 외야수 임병욱마저 부상으로 이탈했다. 2회 무사 1루서 번트를 대고 1루로 출루하는 과정에서 오른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다. 조그마한 부상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래저래 데미지가 상당히 큰 더블헤더 스윕패이자 4연패다.

[키움 덕아웃.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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