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굉장히 긴 하루였다."
LG 외국인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팀 6연승에 밑거름이 됐다. 16일 키움과의 홈 더블헤더 2차전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 2-3으로 뒤지던 8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키움 양현의 투심패스트볼을 걷어올려 동점 솔로포를 작렬했다. 잠실구장 담장 가운데를 넘기는 비거리 130m 대형 홈런이었다. 시즌 4호 홈런.
라모스는 경기 후 "굉장히 긴 하루였다. 팀이 두 경기 모두 이겨서 좋다. 전날 비가 내려서 더블헤더를 했는데,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다. 잠실구장 가운데 담장을 넘긴 것을 신경 쓰지 않는다.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팀의 6연승에 대해 라모스는 "투구, 타격, 주루 모두 톱니바퀴처럼 맞아떨어졌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연승을 달리고 있다. 선수들과 같은 언어를 사용하지는 않지만, 친근하게 다가와준다. LG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했다.
더블헤더 1차전서 김재걸 3루 코치의 스톱 사인을 무시하고 홈으로 파고든 게 화제였다. 당시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에 들어갔고, 박용택의 우전안타가 터지자 힘차게 3루로 향했다. 타구가 깊숙하지 않았고, 김 코치가 스톱 사인을 냈으나 라모스는 보지 못하고 홈으로 파고 들었다.
키움 우익수 이정후가 홈 송구를 했는데, 1루수 박병호가 커트한 뒤 홈에 악송구했다. 덕분에 라모스가 홈으로 파고들 수 있었다. 키움의 수비가 매끄러웠다면 라모스는 홈에서 아웃될 가능성이 컸다. 결과적으로 득점을 올렸지만, 라모스의 실수였다. 대신 2차전 동점포로 만회했다.
라모스는 "내 실수다. 사인을 보지 못했다. 이런 일이 다시 나오지 않게 하겠다. 이닝 종료 후 김 코치와 그 부분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라고 했다.
[라모스.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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