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마무리투수는 그때 그때 다를 것 같다"
지난 해 35세이브를 거두며 향후 10년 이상 LG의 뒷문을 책임질 적임자로 꼽혔던 고우석은 지금 LG의 전력에서 빠져 있다.
고우석은 지난 14일 잠실 SK전에서 등판을 준비하다 왼쪽 무릎에 통증을 호소, 15일 병원에서 MRI 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에서 왼쪽 무릎 내측 반월판 연골 손상이 발견됐고 18일 관절경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고우석이 언제 돌아올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빨라도 2개월 이상은 회복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LG는 16일 키움과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정우영을 마무리투수로 투입했다. 정우영은 1⅓이닝 2피안타 1실점을 했지만 세이브를 챙겼다. 앞서 등판한 이상규는 1⅔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막았다.
앞으로 LG의 마무리투수 운용은 어떻게 이뤄질까. 류중일 LG 감독은 17일 키움전을 앞두고 "마무리투수는 그때 그때 다를 것 같다. 어제(16일)는 (이)상규를 먼저 내보내고 9회 (정)우영이를 내보냈는데 반대로 나올 수도 있다. 일단 마무리는 더블 스토퍼 체제로 가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류 감독은 정우영이 옆구리 투수이지만 왼손타자 공략도 충분히 할 수 있는 투수로 보고 있다. "정우영의 볼로 좌타자를 상대해도 될 것 같다. 옆구리 투수 중에 정대현과 박종훈도 데이터 분석을 보면 왼손타자에 더 강하더라"고 신뢰한 것이다.
이상규는 올해 개막 엔트리 진입도 처음인 만큼 '경험'이 변수가 될 선수다. 그러나 류 감독은 "마운드에서 던지는 거 보니까 씩씩하게 잘 던지고 있다. 처음에는 볼을 남발해서 최일언 투수코치와 1대1 레슨을 했다. 힘이 들어가니까 팔이 벌어지더라. 앞에서 가볍게 던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 다음부터는 볼이 낮게 낮게 들어가고 있다. 슬라이더가 타자 앞에서 떨어지니까 효율적으로 삼진을 잡고 있다"라고 역시 믿음을 보였다.
[LG 정우영이 1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8회초 2사 1,2루 상황에서 키움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시킨 후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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