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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이태원 주점을 방문해 논란의 중심에 선 그룹 방탄소년단 정국, 아스트로 차은우, 세븐틴 민규, NCT 재현. 뒤늦은 사과에 대중이 뿔났다.
18일 온라인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정국, 차은우, 재현, 민규가 지난달 25일, 26일 새벽에 서울 이태원 유흥시설에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1997년생인 네 사람은 이른바 '97모임'이라고 불리는 남자 아이돌 친목 모임 멤버다. 보도에 따르면 이태원 음식점 1곳, 유흥시설 2곳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의 보도에 앞서 '이태원 클럽 방문 아이돌' 목격담이 익명으로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됐는데, 루머로 알려진 것과 달리 사실로 밝혀진 셈이다. 당시 일부 팬들은 목격담을 게재한 네티즌에 공식 사과를 요구했고, 해당 네티즌은 자필 사과문을 남겨 크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온라인서 거론된 아티스트의 소속사들 역시 "사생활이라 확인이 불가하다"는 선 긋기로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 가운데, 실명 보도가 나오자 태도를 바꿨다. 발 빠르게 인정,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은 것을 두고 사과했다. 정국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차은우 소속사 판타지오, 민규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재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5월 초 확진자 발생으로 문제가 된 장소에는 가지 않았다고 동일하게 강조하며 자발적으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명확한 입장 없이 사생활이라고 선을 그었던 것과 관련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당사의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뒤늦게 인식하게 돼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정부 지침에 따라 자발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등의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당사는 아티스트의 개인적인 일상을 대외적으로 공개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아티스트의 소속사로서 사회적 거리두기의 엄중함을 명확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아티스트의 사생활 보호를 더 앞세웠다는 점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재차 사과했다.
하지만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네 사람이 이태원에 방문했던 기간은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했던 기간이고, 지난 6일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기 이전이다. 또 차은우, 재현 등은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을 격려하기도 해 비난 여론이 거세다. 소속사의 안일한 회피도 실망감을 더한 대목이다.
무엇보다 차은우와 재현은 이태원 방문, 음성 판정을 받은 직후에도 공식적으로 활동에 나선 것으로 드러나 우려가 남다르다. 차은우는 현재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고정 출연 중이며 그룹 아스트로 컴백 일정에 참여하고 있다. 재현도 SBS '인기가요' MC 등의 스케줄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방송국 특성상 불특정 다수와 접촉할 수밖에 없어 방역망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가 크다.
이에 '집사부일체', '인기가요' 공식 홈페이지에는 각각 차은우와 재현의 하차를 요구하는 지적이 줄을 잇고 있다. 당분간 네 사람에 대한 비판은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SBS 홈페이지]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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