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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럽지'=흑역사? 연애=결혼? NO!"…치타♥남연우, '초미의 관심사'→열애 뒷이야기 [MD인터뷰](종합)

시간2020-05-19 15:36:15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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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화 '초미의 관심사'로 관객들과 만남을 앞둔 남연우 감독과 치타(김은영)가 '부럽지' 출연 결심부터 공개 열애까지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치타와 남연우 감독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각각 연이어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27일 영화 '초미의 관심사'로 극장가에 출격하는 두 사람이다.

'초미의 관심사'는 돈을 들고 튄 막내 유리(최지수)를 쫓기 위해 단 하루 손잡은 극과 극 모녀 엄마(조민수)와 순덕(치타)의 예측불허 추격전을 그린 작품이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2019) 오픈시네마 섹션에 초청되어 관객들의 호평을 얻은 바 있다.

치타는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 데뷔에 나섰고, 연기자로도 활약 중인 남연우 감독은 '분장'(2017)에 이어 두 번째 연출작을 선보였다.

특히 두 사람은 '초미의 관심사' 협업을 계기로 실제 연인 관계로 발전, 뜨거운 화제를 일으켰다.

이에 대해 남연우 감독은 "원래 제 성향 자체가 일할 때는 사적인 것이 들어오면 안 되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치타와는 첫 미팅 자리에서 그럴 새도 없이 빠져들게 됐다. 감독과 배우로서 대화를 하는데 가치관이 잘 맞더라. 이러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워낙 잘 통해서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됐고, 가장 먼저 제작사 대표님께 말씀을 드렸다. 대표님은 그럴 수 있다고, 그건 그거고 작품은 작품이지 하셨다"라고 밝혔다.

치타 또한 "순서가 제가 먼저 '초미의 관심사'에 합류했고, 이후 진행이 되는 과정에서 남연우 감독과 알게 되면서 그러면 안 된다 했지만 연인 관계가 됐다"라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입을 모아 "촬영 전 걱정이 되긴 했지만 서로 공과 사를 확실히 하자고 얘기를 했었다. 현장 거리두기를 지켰다"라고 강조해 폭소를 더했다.

치타는 "영화에 어떤 해가 되는 부분이 있지는 않을까, 걱정이 들긴 했지만 밝혀지게 된 거 숨길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당차게 말하기도 했다.

모녀 호흡을 맞추는 선배 조민수에게도 양해를 구했다고. 치타는 "함께 출연하는 상대 배우로서, 제일 먼저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일은 일로 꾹꾹 눌러놓고 하겠다고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열심히 하겠다는 그런 말씀을 드렸었다. (조민수) 선배님께서 '뭐라고?' 놀라셨지만, 정말 많이 축하를 해주셨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남연우 감독 역시 "조민수 선배님께서 현장 분위기를 융합하게 해주셨다. 치타뿐만 아니라 스태프분들 한 명 한 명 다 챙겨주셨다. 사실 워낙 대선배님이라 부담감이 있었는데, 선배님께서 그런 걸 못 느끼게 일부러 더 노력해 주셨고 저도 덕분에 편안하게 연출할 수 있었다"라고 극찬을 보냈다.

두 사람은 2년째 공개 열애 중인 가운데, 최근 MBC '리얼 연애 부러우면 지는 거다'(이하 '부럽지')에 고정 출연하며 연일 이슈를 몰고 있는 바. 사랑꾼 면모를 과시, 연예계 대표 공개 커플로 등극한 남연우와 치타다.

'부럽지' 출연은 고심 끝에 결정하게 됐다고. 이에 대해 치타는 "처음 섭외 요청이 들어왔을 땐, 거절했었다. 그런데 뭔가 저희 커플을 예쁘게 만들어주시는 거니까, 그 기록을 남긴다는 자체가 고마운 일이 아닐까 싶어 출연을 결정한 이유가 컸다. 사적인 부분이 만천하에 공개되긴 하지만, 시기적으로 영화도 잘 알려졌으면 좋겠고 남연우라는 배우에 대해 자랑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그는 "'초미의 관심사'처럼 강요하지 않고 우리의 모습, 매력을 자연스럽게 풀어가려 하는데 잘 봐주셨으면 싶다"라고 시청자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

남연우 감독도 고민이 컸긴 마찬가지. 그는 '부럽지' 출연에 대해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 특히 제가 예능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만약 '나 혼자 산다'가 들어왔다면 덥석 했을 거 같은데 사실 연애라는 게 둘만 재밌지, 군대 이야기처럼 남들에겐 재미없지 않나. 그런 생각에 처음엔 고민을 많이 했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남연우 감독은 "어쨌든 저희 커플의 순간을 기록해 주시는 게 긍정적으로 다가왔다. '흑역사가 될 거다'라는 악플을 받긴 했지만, 미래는 알 수 없는 것 아니냐. 미래가 걱정된다고 현재의 행복한 추억 쌓기를 안 하고 싶진 않다. 미래는 미래이고, 현재는 현재다"라고 밝혔다.

그는 "미래는 정말 모르는 거다. 제가 연출할 생각이 없었는데 '초미의 관심사'를 맡게 됐고, 예능할 생각이 없었는데 '부럽지'에 출연하게 됐다. 그러면서 어떤 일이든 왔을 때 너무 걱정보다 직진하자는 마음이 앞서게 됐다. 그래서 배우 활동에 '치타 남자친구' 꼬리표가 붙는 게 걱정되지 않는다. 스스로 배우로서 존중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이유 모를 자신감이 있었다. '미스터트롯'을 보면서 결국 '본인의 실력'에 달려 있다는 걸 새삼 깨닫기도 했다. 예능을 안 나간다 해도 잘 되는 거 아니고, 예능에 나간다고 안 되는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초연한 태도를 보였다.

결혼 생각에 관한 물음에는 "연애하면 당연히 결혼하는 거고, 결혼하면 아기 낳는 거고 서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가치관이 잘 맞는다"라며 "아직까지 결혼에 대해 생각해본 적 없다"라고 밝혔다.

'부럽지' 시청 후기도 전했다. 남연우 감독은 "예능에 나오는 제 모습을 처음 보니까 낯설더라. 걱정했던 것보다는 잘 편집을 해주셨다"라고 웃어 보였다.

[사진 = ㈜트리플픽쳐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MBC '부럽지'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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