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최채흥이 3승 요건을 갖췄다.
최채흥(삼성 라이온즈)은 2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데뷔 3년차인 최채흥은 올시즌 쾌조의 출발을 하고 있다. 앞서 등판한 2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8일 KIA전 5이닝 무실점, 14일 키움전 6이닝 4실점 투구 속 승수를 챙겼다. 이날 전까지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3.27.
1회와 2회에는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1회에는 2사 이후 채은성에게 안타를 내준 뒤 폭투를 범하며 2사 2루가 됐다. 로베르토 라모스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 없이 끝.
2회 역시 2사 이후 오지환에게 중전안타, 유강남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며 1, 2루에 몰렸지만 정주현을 범타로 막으며 실점하지 않았다.
3회에는 선두타자 이천웅을 내야안타로 내보냈지만 후속 타자를 땅볼과 뜬공,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4회에는 2사 이후 볼넷 하나를 내줬을 뿐 이렇다 할 위기 없이 마쳤다.
5회는 완벽했다. 정주현을 2루수 땅볼, 이천웅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 세운 최채흥은 김현수를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2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날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5회까지 88개를 던진 최채흥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채은성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라모스를 넘지 못했다.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큼지막한 홈런을 내준 것.
첫 실점을 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김민성을 우익수 뜬공, 정근우를 유격수 땅볼로 막고 6회를 마무리했다.
최채흥은 팀이 3-1로 앞선 7회부터 마운드를 노성호에게 넘겼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시즌 3승째를 챙긴다.
비록 6회까지 삼자범퇴 이닝은 한 번 뿐이었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며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해낸 최채흥이다. 투구수는 105개.
[삼성 최채흥.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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