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로테이션 활용” LG, ‘데뷔 첫 승’ 이민호 1군 제외 배경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LG가 모처럼 선발투수로서 자질을 갖춘 고졸 신인을 손에 넣었다. 이민호가 데뷔 첫 선발 등판서 인상적인 투구를 펼치며 기대감을 심어줬다.

류중일 감독은 22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앞서 이민호의 데뷔 첫 선발 등판을 돌아봤다.

이민호는 지난 2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1피안타 4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LG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전까지 2차례 구원 등판한 바 있던 이민호는 데뷔 첫 선발 등판서 첫 승을 챙겼다.

류중일 감독은 이민호에 대해 “너무 잘 던져줬다. 역시 비밀병기다(웃음). 보완해야 할 부분도 있지만, 일단 어제 경기는 100점을 주고 싶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데뷔 첫 선발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민호는 22일 1군에서 제외됐다. 가능성을 보여준 신인인 만큼, 보다 멀리 내다보고 관리하기 위한 조치다.

류중일 감독은 이민호를 1군에서 제외한 배경에 대해 “더블헤더, 월요일경기를 감안하면 선발투수를 혹사해선 안 될 것 같다. (이)민호와 (정)찬헌이는 번갈아가며 1군 등록, 말소를 하며 선발투수로 투입할 계획이다. 10일 로테이션이라고 보면 된다”라고 전했다. 관리가 필요한 정찬헌과 더불어 이민호에게 컨디션을 조절할 시간을 여유 있게 줄 것이라는 의미다.

류중일 감독은 이어 “당분간 이와 같은 로테이션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투수코치와도 협의한 상태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다 해도 민호는 1군 선수단과 동행할 것이다. 필요에 따라 말소된 기간에 퓨처스리그 등판을 할 수도 있지만, 그런 상황이 필요하진 않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편, LG는 말소된 이민호를 대신해 내야수 신민재를 1군에 등록했다.

[이민호.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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