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극’ LG 류중일 감독 “김대현, 위기 잘 막아줬다”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LG가 뒷심을 발휘, 극적인 역전승을 따내며 2위를 지켰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22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6-5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KT전 4연승을 질주, 단독 2위를 지켰다.

LG는 7회까지 끌려다녔다. 1회초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가 흔들려 4실점했고, 이후 좀처럼 분위기를 전환하지 못했다. 켈리가 더 이상의 실점없이 6회초까지 버텼지만, LG 타선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상대로 7회말까지 단 2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LG였다. 8회말 채은성의 투런홈런을 앞세워 본격적인 추격에 나선 LG는 9회말 무사 만루 찬스서 김민성이 행운의 안타를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LG는 이어 이천웅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계속된 1사 만루서 김현수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김현수의 개인 통산 6번째이자 KBO리그 통산 1,134호 끝내기안타였다.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구원승을 챙긴 김대현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김대현은 9회초 무사 1루서 마운드에 올라 조용호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 플라이)의 출루를 저지해 한숨 돌렸다. 이어 대타 강현우의 병살타까지 이끌어내면서 임무를 완수했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종료 후 “김대현이 9회초 위기상황에서 잘 막아줬다. 공격에서는 8회 추격하는 채은성의 투런홈런, 9회 대타 홍창기의 완벽한 임무 수행이 나왔다다. 이어 김현수의 끝내기안타까지 나와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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