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 야구도 결과론 아니겠나.”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게 우선이었던 상황. LG는 과감하게 강공을 택했고, 결과는 대역전극의 연결고리가 됐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23일 서울잠실구장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를 갖는다.
LG는 지난 22일 KT와의 첫 맞대결에서 극적인 6-5 역전승을 연출했다. LG는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구위에 눌려 끌려다녔지만, 8회말 채은성이 투런홈런을 때리며 추격을 알렸다. 이어 4-5로 맞은 9회말. LG는 선두타자 정근우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어 대타 홍창기의 2루타가 나와 무사 2, 3루 찬스를 맞았다.
KT로선 유강남에게 자동고의4구를 내줘 1루를 채울 수밖에 없었다. LG는 이어진 무사 만루서 김민성이 행운의 안타를 터뜨려 동점을 만들었고, 이천웅의 삼진 이후 김현수의 끝내기안타가 나와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정근우의 기동력을 감안하면, 득점권 찬스를 만드는 게 중요했다. 하지만 LG는 홍창기에게 번트가 아닌 강공을 지시했고, 이는 최상의 결과로 이어졌다.
사실 류중일 감독도 당초 생각한 작전은 희생번트였지만, 이내 작전을 바꿨다. “희생번트를 주문하고 싶었는데 생각이 바뀌었다”라고 운을 뗀 류중일 감독은 “(홍)창기가 볼넷이나 안타를 만들면 무사 1, 2루가 된다. 이후 (유)강남이에게 희생번트를 주문하는 부분까지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류중일 감독은 이어 “1점차 무사 1루에서 동점이 우선인지, 강공으로 역전을 하는 것을 노려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선 정답이 없더라. 결과론적이지만, 창기가 병살타에 그쳤다면 번트를 지시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얘기가 나왔을 것이다. 다행히 큰 타구가 나왔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 야구도 결과론이다”라고 전했다.
[류중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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