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KIA가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5연승 돌풍이다.
KIA는 23일 인천 SK전을 8-3으로 이겼다. 개막 첫 주 키움과 삼성을 상대로 각각 1승2패 루징 시리즈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주 한화, 두산을 상대로 3승3패로 하락세에서 벗어나더니 이번주에만 롯데, SK를 상대로 5연승을 거뒀다.
물론 롯데와 SK는 최근 10개 구단 중 흐름이 가장 좋지 않은 팀이다. 롯데는 22일 키움에 이기기 전까지 KIA와의 3연전 스윕패 포함 4연패에 빠졌다. 개막 5연승 상승세가 완전히 꺾인 뒤였다. SK는 타선 침묵과 불펜 약화로 침체 일로다.
그렇다고 해도 롯데의 경우 상위타선이 강력하고, 새 마무리 김원중이 이끄는 불펜이 나쁘지 않다. SK도 주중 키움과의 3연전을 통해 서서히 타선이 살아나는 흐름이었다. KIA는 이런 두 팀을 상대로 사실상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19~21일 광주 롯데전 9-2, 6-0, 6-1 완승을 거뒀고, 22일에는 2-1로 신승했다. 그리고 이날 다시 완승이다. 역시 선발투수가 경기흐름을 완벽하게 잡아준 게 컸다. 19일에는 이민우가 6이닝 4피안타 6탈삼진 3사사구 2실점, 20일에는 드루 가뇽이 6이닝 2피안타 9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 21일에는 임기영이 8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실점했다. 22일에는 에이스 양현종이 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사사구 1실점(비자책).
그리고 이날 브룩스가 6⅔이닝 3실점으로 SK 타선을 역시 잘 막았다. 5연승 기간 선발투수 5명이 잇따라 퀄러티스타트와 승수를 동시에 적립했다. 33이닝 동안 5자책하며 평균자책점은 단 1.60. 여기에 타선도 필요할 때마다 점수를 뽑아내며 최고의 투타밸런스를 선보였다.
사실 개막 전부터 양현종과 브룩스 원투펀치는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브룩스는 올 시즌 새 외국인투수들 중에서 가장 높은 기대를 받았다. 다만 가뇽과 이민우, 임기영에겐 물음표가 붙어있었다. 여전히 이민우와 임기영의 경우 꾸준함이 숙제이긴 하다.
그래도 KIA는 5연승 기간 강력한 선발야구를 하며 순위다툼의 다크호스임을 증명했다. 지금의 좋은 투타밸런스가 시즌 내내 이어질 수는 없겠지만, 좋은 가능성만큼은 확실하게 보여줬다.
[브룩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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