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KIA 나주환이 3안타로 친정을 울렸다. 나주환에게 일격을 맞은 SK는 여전히 타격침체로 애를 먹었다.
나주환은 23일 인천 SK전에 8번 3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2019시즌이 끝나고 SK에서 아무런 조건 없이 KIA로 옮겼다. 당시에는 SK의 배려였지만, 올 시즌 공격력이 원활하지 않은 SK로선 아쉬울 만하다.
나주환은 22일에는 결장했지만, 이날은 맷 윌리엄스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3회 첫 타석에서 SK 김태훈의 포심패스트볼을 좌선상 2루타로 연결했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선 2사 3루서 김태훈의 투심을 공략해 좌월 투런포를 뽑아냈다. 이적 후 첫 홈런. 7회에는 정영일에게 우전안타를 뽑아냈다. KIA 이적 후 첫 3안타 경기.
결국 SK는 나주환의 방망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3연패에 빠졌다. 타선 침체는 여전했다. 키움과의 주중 3연전을 통해 조금 살아나는 흐름이었으나 주말에 KIA 원투펀치 양현종과 애런 브룩스를 만나 다시 침체됐다.
특히 이날의 경우 1회 먼저 1점을 낸 뒤 지지부진했다. 3회 1사 1루서 노수광의 잘 맞은 타구가 브룩스의 글러브에 그대로 빨려 들어가면서 1루 주자 이홍구마저 횡사했다. 5회에는 정진기의 솔로포가 터졌으나 6회 2사 1,3루 찬스가 하필 가장 타격감이 좋지 않은 최정에게 걸렸다. 최정은 브룩스의 집요한 슬라이더 승부에 결국 당했다. 파울 커트로 반격하다 3루수 땅볼에 그쳤다.
7회 1사 1,2루 찬스가 가장 뼈아팠다. 염경엽 감독은 정현을 빼고 대타 남태혁을 투입했다. 20일 고척 키움전서 10연패를 끊을 때 3안타를 날리며 맹활약했다. 또한, 1루 주자 정의윤을 김성현으로 교체했다.
의도가 약간 모호했다. 다만, 2B서 런&히트가 걸린 듯했다. 김성현과 2루 주자 정진기가 동시에 뛰었으나 정작 남태혁이 헛스윙했다. 정진기는 3루에 들어갔으나 스타트가 빠르지 않은 김성현은 1루에 귀루하다 포수 견제에 걸렸다.
이후 남태혁이 1타점 우전적시타를 날리면서 맥이 풀렸다. 그래도 노수광의 우선상 2루타로 찬스를 이어갔으나 김강민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흐름을 돌리는데 실패했다. 대량득점이 필요했으나 1점에 만족했고, 이후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결국 3연패 수렁.
10연패를 끊고 보니 다시 3연패다. 나주환의 3안타에 아팠고, 여전히 매끄럽지 않은 타선 흐름에 두 번 아팠다. 두 팀이 똑같이 9안타를 쳤지만, SK 야구는 여전히 안 풀린다.
[SK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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