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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새 사령탑에 伊 출신 산틸리…사상 첫 외인감독 탄생

시간2020-05-24 14:21:49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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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v리그 남자부에 사상 첫 외국인감독이 탄생했다.

대한항공 점보스는 24일 "차기 감독으로 한국 남자 프로배구팀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 로베르토 산틸리(Roberto Santilli, 55세, 이탈리아)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선진 훈련시스템 접목과 유럽 배구의 기술을 습득하고, 선수단에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자 유럽 다수 프로팀 및 호주 국가대표팀 감독 경험이 있는 산틸리 감독을 영입하기로 결정했다"며 "그 동안 박기원 감독 체제하에서 최상위권 전력을 유지해왔고,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기에 선진배구 접목 차원에서 이번 외국인 감독 선임을 통해 팀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한항공은 산틸리 감독 선임과 관련해 "한국 프로배구리그라는 새로운 환경에 대한 어려움은 있겠지만, 본인 스스로 강한 도전 의지와 자신감을 보여줬고, 프로배구팀 감독으로서의 마음 가짐과 신뢰감이 크게 어필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세터 출신의 산틸리 감독은 2002년 이탈리아 21세 이하 대표팀을 맡아 유럽선수권에서 금메달을 이끈 것을 시작으로 다수의 프로팀과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수행했다.

산틸리 감독은 “나는 배구를 지도하고 사랑하며 평생을 보냈고, 이탈리아, 독일, 호주 국가대표팀과 이탈리아, 폴란드, 러시아 프로배구팀에서 최고의 경험을 했다. 유럽리그에서의 경험은 내게 많은 메달을 안겨줬지만, 지금은 새로운 환경에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행복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한항공과 함께 할 도전이 매우 흥분되고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산틸리 감독은 평소 한국 배구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으며, 영상을 통해 V리그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산틸리 감독을 보좌해 함께 팀을 이끌어 갈 전력분석 전문가인 프란체스코 올레니 코치도 동반 입국한다. 올리니 코치는 유럽, 중국 리그에서 전력분석 전문코치로 활동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해 대한항공 현지 지점을 통해 영입 작업을 진행했다. 현재 대한항공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인센티브 위주의 조건으로 체결했으며, 상호 합의하에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산틸리 감독과 올레니 코치는 24일 입국 즉시 코로나19 검사를 마치고 구단에서 준비한 별도 장소에서 2주간 격리를 실시할 예정이다.

격리가 해제되는 대로 바로 본격적인 팀 훈련을 실시한다.

[대한항공 산틸리 신임 감독. 사진 = 대한항공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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